'대륙의 별' 리장주의 신화가 전파를 탄다.
살아있는 중국의 전설 이장수 광저우 감독(56)의 파란만장한 삶이 12일 오후 7시10분 방송되는 KBS 1TV '글로벌 성공시대'를 통해 조명된다. 리장주는 이 감독의 중국어 발음이다.
1998년 충칭의 지휘봉을 잡아 첫 발을 뗀 후 어느덧 13년이 흘렸다. 외국인에게는 벽이 존재했다. 시샘과 텃세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2001년에는 드래프트 문제로 법적 투쟁을 벌였다. 재판은 2년간 이어졌다. 1심에서 져 항소심까지 간 끝에 판결을 뒤집었다. 2009년 9월에는 토사구팽을 당했다. 1부 리그 우승이 목전이었다. 그러나 구단 고위층의 과도한 간섭으로 끝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한 달여후 그 팀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감독은 충칭(1998~2001년), 칭다오(2002~2003년) 베이징(2007~2009년)을 거쳐 광저우에서 신화를 완성했다. 충칭과 칭다오에서 두 차례 FA컵 우승컵을 차지했다. 베이징에서의 '우승 한'은 광저우에서 말끔히 해소됐다. 2010년 2부의 광저우를 우승시켜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지난해 1부 리그도 제패했다. 승격팀이 1부 리그 패권을 거머쥔 것은 이례적이다. 독일의 카이저슬라우테른이 1997년 승격해 1998년 1부에서 우승한 것이 거의 유일하다.
강직한 리더십의 승리였다. 중국 프로축구는 몇 해전까지만 해도 승부조작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다. 생명에 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늘 꿋꿋했다. 광저우가 2010년 초 삼고초려 끝에 이 감독을 영입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감독은 누구든 특별 대우하지 않았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경쟁 체제를 유지했다. 선수들도 군말이 없었다. 철저한 원칙주의에 팬들도 감동했다.
'글로벌 성공시대'는 13년 동안 써내려온 대륙 제패기 빛을 발한 강직한 리더십 대륙의 마음을 얻은 '이장수 신드롬' 등으로 나눠 이 감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룬다. 중국의 반응도 소개한다. 류첸홍 CCTV 아나운서는 "중국 축구계는 이 감독을 최고의 감독이라 평가하다. 그가 보여주었던 모든 것이 박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바이윈 베이징TV 기자는 "이 감독은 중국 축구계의 롤모델이 되었다. 그는 중국 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외국인 감독"이라고 극찬했다.
"리그 우승을 했다고 성공을 한 것이 아니다. 내가 떠난 이후 발자국이 깨끗하게 남았을 때, 그것이 성공이다. 그게 팬들에게 영원히 기억에 남는다."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이 감독이 '글로벌 성공시대'를 통해 남긴 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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