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경남전서 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와 기쁨을 나누는 자일(가운데).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해트트릭보다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한 것이 더 기쁘다."
'검은 방울뱀' 자일은 실력으로는 더 독하게, 성격적으로는 더 성숙하게 변했다. 자일은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자일 축구 인생의 두번째 해트트릭이다. 자일은 "공격수로서 힘든 해트트릭을 해내 기쁘다. 더 많은 게임이 남았지만, 오늘 같은 경기를 자주 보이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자일은 지난해 팀 무단 이탈로 파문을 일으켰다. 사소한 문제로 구단과 갈등이 심해졌다. 올해 복귀한 자일은 말그대로 '환골탈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시즌 7호골을 기록했다. 자일은 "작년에 오해가 있었다. 구단 관계자들이 너무 잘해줘서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팀 분위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자일은 특히 자신의 손과발이 되주는 통역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산토스 호벨치 자일 모두 운동장 안팎에서 잘 어울린다. 특히 통역이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후반 4분 산토스의 골은 달라진 자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자일이 먼저 헤딩 슈팅을 했고, 자일은 세리머니까지 마쳤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결과 골라인이 넘기 전 산토스가 볼을 건드린 것으로 판명됐다. 자일은 속상할만도 하지만 "오히려 기쁘다. 팀이 하나가 되서 뛰니까 골이 날라간 것은 신경쓰지 않겠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자일은 득점왕에 대한 목표도 드러냈다. 그는 "득점왕이 가능하다면 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팀에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 자일은 마지막으로 "매경기 누구를 상대하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단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