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에닝요 귀화 또 '불가'하면 수용

기사입력 2012-05-15 15:25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다음달 막을 올린다. 6월 8일 카타르와의 원정경기, 12일 레바논과의 홈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최종예선 1, 2차전이다. 31일에는 세계 최강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에닝요 귀화, 박주영 병역 논란으로 한국 축구판이 사분오열 돼 있다. 갈기갈기 찢겨졌다.

국제 무대와는 무관하다. 국내 문제일 뿐이다. 축구는 계속된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최대 현안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에닝요의 특별귀화에 대해 대한체육회에 재심청구를 했다. 체육회는 7일 법제상벌위원회를 개최, 불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축구협회는 최 감독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에닝요가 필요하다고 한 만큼 힘을 실어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가능성은 낮다. 체육회는 "복수국적의 취지를 고려할 때 순수 외국인에 대한 추천의 경우 매우 제한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했다. 행정 절차는 밟는다. 재심 청구는 축구협회의 몫이다. 막을 수 없다. 단 심사는 체육회 주관이다. 체육회는 다음 주 법제위를 다시 열 계획이다. 현주소는 쉽지는 않다. 귀화 문제는 민감하다. 타종목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 한 번 원칙이 무너지면 차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부정적이다.

최 감독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체육회의 불가 방침에 정면 반박했다. "과연 체육회 측에서 에닝요의 경기력과 인성 등을 직접 봤는지 되묻고 싶다. 에닝요의 나이 문제를 거론하는데 나이가 많으면 월드컵에 나서면 안되는가. 감독이 특별귀화 요청을 할 정도라면 그 선수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드러나는 것인데 그 부분은 알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정서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가 원한다." 여지는 있었다. 그는 "절차에 따라서 일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했다.

최 감독의 입장은 다소 누그러졌다. 그는 15일 "체육회가 최종적으로 에닝요의 귀화 불가 판정을 내릴 경우 방법은 없다. 결정에 따라야 한다. 에닝요가 합류하건 안하건 최종예선을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닝요 귀화 논란으로 대표팀이 발목을 잡힐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포진해 있다.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최 감독의 고지는 최종예선이다. "쉽게 볼 상대가 없다. 힘든 상대도 없다. 월드컵 진출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주영 병역 논란에 대해서도 '결자해지'의 입장이다. 박주영이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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