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 "강민수, 측면 수비 기용 적중"

기사입력 2012-05-16 22:21


김호곤 감독. 사진제공=울산 현대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은 지난달 8일 광주전부터 중앙 수비 자원인 강민수를 측면 수비수로 기용했다. 높은 신장을 보유한 광주의 공격수들을 대비한 전략이었다. 제대로 먹혀들었다. 강민수는 곽태휘-이재성-이 용과 함께 2m2의 장신 외국인선수 복이와 1m87의 김동섭의 제공권을 무력화시켰다.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강민수는 제공권이 좋은 팀과의 맞대결마다 부동의 최재수 대신 측면에 섰다.

16일도 마찬가지였다. 강민수는 FC도쿄(일본)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최종전에서 왼쪽 풀백 출전 명령을 받았다. 이번에도 적중했다. 강민수는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펼쳤다. 게다가 전반 36분 결승골로 팀을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강민수의 측면 수비수 기용에 대해 "올시즌 초반 강민수를 측면 수비로 기용하겠다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측면 수비로 내보내는 것이 적중했다. 기존 측면 자원들이 활약을 못해주고 있다. 강민수는 팀에서 아주 유용하다"고 칭찬했다.

올시즌 울산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3년 전과 상반된 길을 걷고 있다. 김 감독은 2009년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자마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치렀다. 그러나 아픔이었다.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김 감독은 "3년 전은 생각도 하기 싫다. 준비도 안되어 있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중요성도 몰랐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뭔가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의 좋은 결과는 선수 가치 뿐만 아니라 K-리그의 위상이 함께 올라간다. K-리그 팀들이 아시아에서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담은 있지만 해야만 한다. 호주, 중국, 일본팀들 경기 수준이 다르다. 중국은 큰 변화 없었다. 그러나 호주도 많이 아기자기해졌다. 일본은 앞으로 경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K-리그 팀들이 아시아를 주도하려면 월등한 경기력으로 압도해야 한다. 그런데 일본의 아기자기한 공격력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우리도 연구를 해야 한다. 축구는 공격형태가 다양하지만 패싱에 의한 공격형태가 세계축구를 주도할 것이다. 많은 것을 느낀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국축구의 자존심에 대해 강조한 김 감독이었다. 그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 울산이 도쿄와 경기를 한다기보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자존심을 건 경기를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가슴깊이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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