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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도 '스승의 날'은 중요한 행사다. 선수단은 자신을 지도해주는 '스승' 코칭스태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바쁜 시즌 중이라 선물을 사러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간단한 꽃바구니와 함께 상품권, 현금 등을 건낸다.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은 코칭스태프에 상품권을 드렸다. 김봉길 인천 감독대행을 위해서는 특별한 선물을 하나 더 준비했다.
선수들은 김 감독의 스타일 변신에 쐐기를 박고 싶었다. 정인환은 "정장을 입으셨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시더라. 그래서 계속 정장 입고 지도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서 양복을 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뜻밖의 선물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김 감독은 "너무 황송한 기분이 들었다. 전혀 생각을 못했다. 선물도 선물이지만 마음이 너무 기특하다"며 "선수단에게 '경기장에서 승리하는게 가장 큰 선물이다'고 말했다"고 했다.
선수들도 김 감독의 말을 잘 알고 있었다. 정인환은 "감독님이 내색은 안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실 것이다. 우리도 경기력이 좋아진 것을 느끼고 있는데 이상하게 승리하지 못해 많이 답답하다. 한번만 이기면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다. 부산전에서는 꼭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 감독도 "훈련하는데 선수들 마음이 느껴지더라. 분명 노력한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