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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희호 2기 명단이 발표됐다. 스페인전부터 레바논전까지 3연전을 치러야 한다. 포지션별 주전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있던 2월 28일 파주NFC에서 훈련한 A대표팀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파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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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다. 차선책은 없다. 주어진 여건 속에 옥석을 가려야 한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26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2기 명단이다. 31일(한국시각) 스위스 베른에서 가질 스페인과의 친선경기부터 카타르,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 2차전까지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최 감독은 스페인전에서 해외파를 중용하고 최종예선 1, 2차전에는 국내파 선수들과의 조합을 내세우는 승리방정식을 세웠다. 3연전 모두 뛸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부동의 안방마님' 정성룡(수원) 정도다. 경쟁자 김영광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관계로 스페인전에 나서지 못하는 울산 소속이다. 경쟁구도가 한결 편해졌다. 나머지 포지션의 주전 경쟁 구도는 녹록지 않다. 최 감독이 즐겨 쓰는 4-2-3-1 전형을 기준으로 정리해 봤다.
DF=박주호 시험대, 중앙서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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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호. 취리히(스위스)=이 산 유럽축구리포터 dltks@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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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풀백 자리에는 박주호(바젤)가 눈에 띈다.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전에 출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왼쪽 풀백 자리는 이영표(밴쿠버)가 A대표팀 은퇴한 뒤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최강희호 2기에서 왼쪽 풀백으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은 김영권(오미야) 정도다. 앞선 테스트에서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오범석(수원)과 최효진(포항)은 오른쪽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오범석은 수비, 최효진은 공격 수행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페인전에서 수비가 주안점이라면 최종예선은 공격 가담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 '핫 포지션'은 역시 중앙이다. 곽태휘(울산)가 나서지 못하는 스페인전에서는 이정수(알사드)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조병국(이와타)과 김영권, 조용형(알라얀)이 사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J-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조병국이 눈에 띄나, 김영권이 활약도 못지 않다. 조용형은 오랜기간 A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경험과 중동축구를 잘 알고 있는게 강점이다.
MF=트라이앵글, 윤곽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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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독일)=이 산 유럽축구리포터 dltks@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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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포지션에 비해 비교적 주전 구도가 명확하게 정리될 전망이다. 더블 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는 전형)에는 기성용(셀틱)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를 넘어 유럽에서도 기량을 인정 받고 있는 기성용은 패스 뿐만 아니라 세트플레이의 핵심이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최적의 자원이다. 구자철은 올 시즌 후반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성공한 임대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포지션 수행 능력을 선보였다. K-리그 전북 지휘봉을 잡던 시절 최 감독은 제주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던 구자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구상하고 있던 점을 스페인전을 통해 실제로 대입할 가능성이 크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김정우(전북)가 꼽힌다. 수비와 패스, 중거리 슈팅 능력 모두 빼어난 자원이다. 전북을 떠나기 직전 최 감독이 김정우 영입에 공을 들였던 점에서 기대가 된다.
이들의 경쟁자로는 박현범(수원)과 김재성(상주), 김두현(경찰청)이 꼽힌다. 하지만 박현범은 경험이 아쉽고, 김재성과 김두현은 앞선 최강희호 1기 당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게 약점으로 꼽힌다. 전체적인 무게감도 다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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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지동원. 인천공항=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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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측면 전쟁이 뜨겁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지동원(선덜랜드)과 이동국(전북)이 번갈아 시험대에 오른다. 지동원은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이후 A대표팀에서 제대로 검증을 받을 만한 기회가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 시즌을 보낸 기량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은 상황에 따라 스페인전에서 기회를 부여 받을 것으로 보이나, 초점은 최종예선전에 맞춰져 있다. 김신욱(울산)은 타깃맨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후반 조커로 활용될 전망이다. 양 날개의 경쟁이 꽤 치열하다. 오른쪽에서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이근호(울산), 남태희(레퀴야)가 경쟁하고 왼쪽에서는 손흥민(함부르크)과 염기훈(경찰청)이 맞붙는다. 실력은 대동소이하고, 장단점이 명확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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