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K-리그 최고의 '짠물 수비' 팀이 2012년 최고의 수비팀과 대결을 펼친다면?
그래서 두 팀의 매치업은 '수비 축구'의 향연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 부산은 최근 2경기 연속(FA컵 포함) 득점에 실패했다. 두터운 수비진의 위력은 여전하지만 골결정력이 낙제점이다. 전남의 공격력이 위력적이지 않은 만큼 공-수 밸런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질식 수비'를 상대하는 '짠물 수비' 전남 역시 '맞불 (수비)작전' 대신 공격축구를 표방한다. 정해성 전남 감독은 "원정경기이고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게 중요하지만 승점 3점을 노리고 있다. 부산이 수비적으로 나올테니 우리는 더 공격적으로 맞받아쳐야 할 것 같다. 남은 기간동안 대응 방안에 대해 더 고민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진에 대한 믿음이 강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올시즌 2실점 이상을 한 경기가 2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포백 라인이 워낙 컨디션이 좋다." 공격진에서 1~2골만 넣어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두 팀은 독기가 바짝 올랐다. 전남은 리그 3연승을 노린다, 부산은 내서널리그 팀 고양 국민은행과의 FA컵 32강전 패배가 동기부여가 됐다. 안 감독은 최근 인천전에서 0대0으로 비긴 뒤 "선수들이 교만해졌다"며 쓴소리를 했다.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했지만 정신무장을 하는 계기가 됐다. 전남은 공격수 김신영의 '약속'을 계기로 선수단이 똘똘 뭉쳐 있다. 김신영은 시즌 개막전 '팀이 3연승 할때까지 집에 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개막후 50일 넘게 집에 못갔다.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3연승을 가자고 하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29세에 6세 애기도 있는 신영이를 집에 보내주자는 말로 선수들을 독려했다"고 전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