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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세계 최강' 스페인과 2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최 감독은 A대표팀의 사령탑에 오른 이후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전에 국내파를 대거 기용했다. 이번 스페인전에서는 해외파를 집중 점검한다. 일본을 제외한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등 젊은피와 붙박이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 등은 일찌감치 리그 일정을 마치고 21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스페인전을 2~3일 앞두고 합류한 K-리거, J-리거 보다는 현지 적응이 빠르고 호흡을 맞춰볼 기회가 많았다. 최 감독은 시차 적응이 덜 된 선수를 무리해서 기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표팀에 일찍 합류한 선수들이 스페인전 선발'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늦게 합류한 K-리거들은 선발 출전보다는 교체 출전이 예상된다. 허벅지 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훈련을 쉰 기성용(셀틱)을 제외한 해외파 전원이 스페인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을 앞둔 최 감독의 숨은 의도는 해외파의 역량을 극단적으로 시험하는 데 있다. 스페인은 해외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경쟁력을 가장 잘 끌어낼 수 있는 상대다. 아시아권의 팀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는데다, 해외파들에게 보다 익숙한 상대인 만큼 실력도 자연스럽게 비교가 될 수 있다. 최 감독은 스페인전을 해외파 활용의 잣대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의 공격진을 이끌었던 박주영(아스널)은 자취를 감췄다. 최 감독은 박주영에게 병역 연기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라는 조언을 했지만 끝내 박주영이 태극마크를 버렸다. 스페인전 뿐만 아니라 최종예선 1,2차전(카타르-레바논전)에도 나설 수 없다. 우즈베키스탄전과 쿠웨이트전에서 3골을 몰아넣었던 최강희호의 붙박이 공격수 이동국(전북)은 28일 스위스 전지훈련지에 합류했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시차적응과 피로누적 문제가 있어 스페인전 선발 출전이 어렵다. 박주영과 이동국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동원이 원톱으로, 손흥민이 섀도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모두 원톱과 섀도 공격수가 가능한 자원들이다. 상황에 따라 지동원과 손흥민이 유기적으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할 수 있다. 스페인전 활약에 따라 카타르전 최전방 공격수의 자리가 정해진다.
스페인전에서 살아남을 선수는
최 감독은 카타르전에 대비해 고민되는 포지션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최전방 공격수에 이어 좌우 날개도 치열한 경합지대다. 스페인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는 일찍 최강희호에 합류한 남태희(레퀴야)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그러나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근호(울산)와는 카타르전 선발 출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는 염기훈(경찰청)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김치우(상주) 등이 한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미드필드 조합도 큰 고민거리다. 현재로서는 구자철, 기성용이 한 발 앞서 있다. 하지만 김두현(경찰청) 김정우(전북) 등이 스페인전에서 최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카타르전 깜짝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을수도 있다. 반면 수비진은 어느 정도 밑그림이 완성된 듯 하다. 붙박이 중앙 수비수 이정수가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중앙 수비수 자리를 놓고 곽태휘(울산)과 조용형(알 라얀) 조병국(주빌로 이와타)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좌우 측면 수비수는 박주호(바젤)와 최효진(상주)이 사실상 낙점 받았다.
박상경 하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