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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박지성(31)의 에버턴 임대설이 급부상했다.
에버턴에서 책정한 베인스의 몸값은 2000만파운드(약 360억 원)다. 그러나 맨유는 1200만(약 216억 원)~1500만파운드(약 270억 원) 정도를 원한다. 높은 이적료를 낮추기 위한 방법은 임대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맨유는 내년시즌에도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칼링컵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주전과 벤치멤버 중 임대로 내줄 수 있는 선수는 없다. 그러나 에버턴도 전력 향상을 꾀해야 한다. 핵심 수비수를 내줄 경우 맨유의 핵심 선수 대신 벤치멤버에 대한 임대 요청을 할 수 있다.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7시즌 동안 활약했다. 예전만큼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로 상대를 유린하진 못한다. 그러나 풍부한 경험을 통해 안정된 플레이를 이어나간다. 크게 두각을 나타내진 않지만 팀이 승리하는데 빠져서는 안될 요소다. 그만큼 박지성이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특히 측면과 중원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에버턴은 그 동안 깁슨과 네빌이 공수조율을 맡아왔다. '만능 열쇠' 박지성이 가세한다면 미드필드 전력이 한층 향상될 수 있다. 게다가 박지성은 아스널 전류가 따로 흐르는 것처럼 에버턴전에도 유독 강했다.
맨유의 입장에서도 박지성의 임대는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맨유는 엄청난 빚더미에 앉아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하루에 이자만 자그마치 25만파운드(약 4억6000만원)가 빠져 나간다. 고액 연봉자들의 적절한 활용방안 강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임대 가능성은 낮다. 박지성은 2013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이 되어 있다. 트레이드 거부권도 쥐고 있다. 계약기간 중 선수가 원하지 않는다면 이적 또는 임대가 성사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박지성은 내년시즌 40% 이상을 소화하면 1년이 자동으로 연장되어 있는 옵션이 있다. 이 옵션이 성사될 경우 박지성은 맨유에서 1년 정도 뛴 뒤 은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박수칠 때 떠나고 싶어한다. 박지성이 에버턴의 임대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은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마음 속에 이적은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