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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 군대에 안간다면 내가 대신 가겠다 말하려고 나왔다."
사제간의 끈끈한 정이 있다. 홍 감독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당시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에서 한창 시즌을 보내던 중이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박주영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필요했다. 박주영은 구단을 직접 설득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비록 동메달에 그쳤지만, 힘을 합친 두 사제의 항해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동메달 획득이 확정되자 박주영은 굵은 눈물을 흘렸고, 홍 감독은 후배를 껴안았다. 박주영이 런던올림픽 와일드카드 0순위로 꾸준히 거론되는 것도 이런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홍 감독은 두 팔을 벌려 박주영을 감쌌다. "솔직히 이런 어려운 자리(기자회견)에 박주영을 혼자 내보내는게 안타까웠다.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현실적인 고민을 풀기 위해서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을 했다. 이미 35명의 런던올림픽 예비명단에 박주영을 포함시켰다. 최종명단 선발유무와 관계없이 논란이 되는 부분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상황이었다. 홍 감독은 "만일 이해과정을 거치지 않고 최종명단에 발탁을 해 박주영이 나타났다고 치자. 그럴 경우 예상되는 논란은 자명하다. 팀도 깨지게 된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