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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아니다. FA컵 16강전에서 최대쇼가 연출된다.
올시즌 한 차례 대전을 치렀다. 4월 첫째 날 수원이 안방에서 웃었다. 2대0으로 승리하며 서울전 4연승을 달렸다. 그 날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에는 4만5192명이 운집했다. 경기를 앞두고 자존심 전쟁은 상상을 초월했다. 수원이 '북벌 2012 기획 영상, 승점 자판기 편'을 공개해 자극했다. 서울은 승리를 거저 주는 '승점 3점 음료'로 희화화 했다. 서울 구단은 웃고 넘기기에는 도가 지나쳤다고 판단했다. 공식 문서를 통해 수원에 항의했다.
전운은 다시 감돌고 있다. 달콤 살벌한 분위기는 마침표가 없다. FA컵 길은 잡혔다.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서울은 17일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연승 행진이 6에서 마감됐다. 최다연승 타이 기록인 7연승을 목전에 두고 눈물을 흘렸다. K-리그 1위(승점 34)를 유지했지만 살얼음판이다. 2, 3위 전북, 수원(이상 승점 33)과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수원도 뼈아팠다. 이날 홈 전승(8연승)이 마침표를 찍었다. 제주와 1대1로 비겼다. 1위 탈환의 기회가 허공으로 날아갔다. 골득실차(전북 +18, 수원 +14)에서 뒤져 3위로 떨어졌다.
윤성효 수원 감독도 배수진을 쳤다. 자신감이 컸다. 그는 특유의 무덤덤한 말투로 "우리는 서울 원정에서 잘해왔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6월, 가장 뜨거운 한 주가 시작됐다. 서울과 수원의 빅뱅에 그라운드가 다시 춤추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