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웨인 루니가 잉글랜드의 유로 2012 8강을 이끌었다.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에 이어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며 개최국 체면을 구겼다. '남의 잔치'를 구경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탓일까. 경기 초반 루니의 발은 무거웠다. 패스 미스가 잦았고 볼 컨트롤도 헤맸다. 수비를 유린하는 저돌적인 움직임은 여전했지만 전반 27분 헤딩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간 것을 제외하면 우크라이나를 위협할 만한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니는 기다림의 결실을 맺었다. 후반 3분이었다. 전반의 헤딩 찬스를 아쉽게 놓쳤던 루니가 제라드의 크로스를 머리로 그대로 밀어 넣어 이날의 유일한 골을 만들어 냈다. 루니는 후반 42분 교체 아웃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아쉬운 한 판 승부였다. 경기력에서는 잉글랜드를 압도했다. 야르몰렌코와 코노플랸카를 이용해 좌우 측면을 활발하게 공략했다. 공격은 패기가 있고 거칠었다. 과감한 롱패스와 드리블 돌파로 잉글랜드 측면을 뚫었다. 하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크로스는 잉글랜드 수비진에 막혀고, 슈팅 타이밍은 늦어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우크라이나는 58대42로 볼점유율에서, 슈팅수에서도 16대9로 앞섰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패배를 당했다. 특히 후반 17분 데비치의 슈팅이 골 라인을 통과하는 사이 존 테리가 왼발로 걷어낸 장면은 두고 두고 회자가 될 것 같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공은 골라인을 통과했다. 부심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