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러브콜 '기성용의 선택이 주목된다'

최종수정 2012-06-21 14:3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냐, 다른 유럽 무대냐.

기성용(23·셀틱)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떠 올랐다. 스코틀랜드를 비롯한 유럽의 언론들이 연일 기성용의 이적설을 전하고 있다. 러시아의 클럽 루빈 카잔이 공식적으로 영입 제의를 했다는 보도가 터져 나온뒤 EPL의 QPR과 리버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지난 여름 기성용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블랙번, 애스턴빌라에, FC서울 시절 인연을 맺은 세뇰 귀네슈 감독의 트라브존스포르(터키)까지, 언급된 팀 수만 해도 상당하다.

몸 값은 어느정도 형성됐다. 지난 18일 스코틀랜드 일간지 데일리 레코드는 '루빈 카잔이 기성용의 이적료로 600만 파운드(약 108억원)를 제시했지만 거절했다'고 전했다. 닐 레넌 셀틱 감독이 지난해 기성용의 몸값으로 1000만 파운드(약 180억원)를 책정했지만 루빈 카잔이 제시한 600만 파운드와 1000만 파운드 내에서 이적료가 결정될 것 같다. 기성용 스스로도 "난 1000만 파운드짜리 선수는 아니다"라고 몸을 낮췄다.

완야마, 카얄, 멀그루 등 중앙 미드필드 자원이 풍부한 셀틱 구단도 2014년 1월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기성용의 이적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레넌 감독은 지난달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영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름에 한 명의 톱스타를 이적시킬 것"이라 했다. 기성용이 타깃이다. 더 큰 무대로 이적을 원하는 기성용이나 이적 자금으로 빈약한 포지션의 선수 영입을 노리는 셀틱이나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장사다.

결국 이적의 키는 기성용이 쥐고 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 듯 하다. '기라드' 기성용은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 전부터 자신의 우상, 제라드가 뛰고 있는 리버풀을 동경했다. 리버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만 쉽게 선택을 하지 못한다. 주전 경쟁이 만만치 않다. 우상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상황이다. 두 차례 이적설이 언급됐던 맨유 역시 주전 경쟁은 필수다. 그러나 주전 확보가 더 쉬운 QPR을 선택하자니 꿈에 그리던 유럽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길이 요원하다. 루빈 카잔을 선택하면 거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지만 외로움, 추위 등과 싸워야 한다. 리그 수준도 빅리그에 비해 떨어진다. 기성용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 하다. 기성용의 에이전트 C2글로벌의 추연구 이사는 "현재 다른 구단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구단과 계속 얘기 중"이라며 "런던올림픽 이전까지는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오랜 고민의 결론은 무엇일까. 이상과 현실 사이에 선 기성용의 선택이 주목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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