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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공격수 라돈치치(29)는 지난 5월 말 득남했다.
꿈은 물거품이 됐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라돈치치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2년 FA컵 16강전에 출전했다가 김진규와 충돌해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수원 구단 측은 "진단 결과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가 60% 이상 손상되어 치료와 재활에 4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아쉬워 했다. 라돈치치는 2010년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했다가 오른쪽 무릎을 부상했다. 2011년 1월 독일에서 수술을 받은 뒤 7개월 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수원 측은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아쉬워 했다. 윤 감독은 "라돈치치가 부상한 상황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내주 초 김진규의 파울에 대한 고의성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을 유발할 정도의 심한 파울은 상벌위원회 판단에 따라 추가 징계로 연결될 수 있다. 지난 4월 K-리그 경기 중 홍정호(제주)에 심각한 부상을 입힌 윤신영(경남)은 경기 후 상벌위원회에 회부되어 4경기 출전정지 및 12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에벨찡요(성남)의 발을 밟았던 스테보(수원)에게도 두 경기 출전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이와 달리 고명진(서울)의 갈비뼈 부상을 유발한 신형민(포항)은 징계를 받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있다.
라돈치치의 부상이 발표된 2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라돈치치와 정성룡(수원)이 출연한 K-리그 올스타전 홍보 동영상이 공개됐다. 서울전을 앞두고 있던 라돈치치는 자신에게 불어닥칠 불행을 예감하지 못한 채 해맑게 웃으며 K-리그 올스타전에 대한 기대감을 재치있게 풀어냈다. 이 순간 라돈치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이는 과연 누구일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