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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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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포항 스틸러스와 중요한 일전을 펼친다.
제주는 2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7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지난 15라운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1대3로 패하며 안방불패의 아성이 아쉽게 깨졌던 제주는 수원과의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기며 6월 동안 아직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이 6월 한달 동안 목표로 한 3승의 고지가 멀다. 그런 의미에서 포항전은 의미가 크다.
일단 반전의 계기는 마련했다. 만만치 않은 대구를 상대로 FA컵 8강행 티켓까지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포항까지 잡아낸다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선봉장은 '레인메이커' 서동현이다. 그는 FA컵 8강행 단비를 뿌리며 오랜 골 가뭄에서 탈출했다. 사동현은 4월 1일 대전 원정에서 2골을 터트린 이후 정규리그와 FA컵 포함 10경기 동안 골 침묵에 빠져있었다. 특히 지난 수원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상대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어이없는 슈팅으로 득점에 실패하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서동현은 가장 필요한 순간 빛을 발했다. 대구와의 FA컵 16강전에서 전반 32분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컨디션 난조로 개점휴업에 들어간 간판 공격수 호벨치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던 제주의 입장에선 서동현의 부활포로 공격의 짜임새가 더욱 균형을 이루게 됐다.
제주 원정에 나서는 포항은 상황이 좋지 않다. '원톱' 지쿠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측면 공격수 아사모아마저 골반을 다쳤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플랜 B' 제로톱의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했던 황진성과 세르비아 청소년 대표팀 출신 중앙 수비수 조란이 경고 누적으로 제주전에 출전할 수 없다.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커로 활약했던 노병준이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광주와의 FA컵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고무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올시즌 홈 경기마다 '작전명 1982'를 가동하는 제주의 이날 주인공은 골키퍼 한동진이다. 제주는 팀 창단 해인 1982년 기념해 선수 한 명씩 나서 경기장 입장 선착순 1982명을 대상으로 음식을 제공한다. 경기에 앞서 올 시즌 동안 1982명의 팬들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1982 하이파이브 행사와 포토타임도 갖는다. 이번 포항전에는 제주의 수호신 한동진 골키퍼가 '나 한동진, 핫도그 1982개 쏜다'라는 임무 아래 오늘의 선수로 나서 제주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제주는 8승 5무 3패 승점 29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서울과의 격차는 승점 5점. 만약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경우에 따라 본격적으로 선두권까지 뛰어오를 수도 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포항전은 중요한 승부처다. 꼭 이겨야 하며 선수들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 포항전에서 필승의 각오로 선수단 전원이 한마음으로 뛴다면 승산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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