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부진' 제주, 해법은 'BACK TO THE BASIC'

최종수정 2012-06-27 10:55

◇박경훈 제주 감독. 스포츠조선DB

결국 해법은 기본이다.

제주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주춤하고 있다. 13일 전북에 1대3으로 패하며 홈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졌다.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며 힘겨운 경기를 하고 있다. '수비의 핵' 홍정호(23)는 왼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또 다른 주축 수비수 마다스치(30·호주)가 왼어깨 인대 파열로 6주간 뛸 수 없다. 궂을 일을 하던 미드필더 정경호(25)도 무릎 부상을 입었고, 배일환(24) 강수일(25) 등 측면 자원도 컨디션 난조에 허덕이고 있다. 박경훈 제주 감독(51)이 "계속해서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니 참 힘들다"고 토로할 정도다.

박 감독은 선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전술변화를 시도했다. 17일 수원전에서 '제로톱 카드'를 꺼내들었으며, 중앙 미드필더 송진형(25)을 오른쪽 윙어로 활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공격의 파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박 감독은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박 감독은 올시즌 '높은 볼점유율, 빠른 역습, 정확한 골결정력'을 모토로 하는 '방울뱀 축구'를 천명했다. 날카로운 패싱력과 수준급 개인기를 지닌 송진형-권순형(26) 중앙 미드필더 듀오가 빠르게 자리잡으며 '높은 볼점유율'이 가능해졌다. 마음을 가다듬고 축구에만 전념하는 자일(24·브라질)과 박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들소' 배일환(24)이 좌우 측면을 흔들며 '빠른 역습'도 합격점을 받았다. 산토스(27·브라질)를 중심으로 호벨치(31·브라질), 서동현(27) 등 공격진이 '정확한 골결정력'을 해결했다. 제주는 시즌 초 리그 1위와 리그 최다득점팀에 등극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잦은 전술 변화와 달라진 선발라인업 때문에 제주 특유의 공격축구가 사라져버렸다.

고민을 거듭한 박 감독의 결론은 '기본'이었다. 가장 좋았을때 전술로 다시 한번 상승세를 노리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우리가 처음 구상했던 축구로 돌아가려고 한다. 측면과 중앙쪽에 사람이 자주 바뀌다보니 침투가 원활히 되지 않았다. 기존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갖고 계속해서 우리만의 공격축구를 할 생각이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제주는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남과 맞임대를 통해 양준아(23)를 보내고 이승희(24)를, 인천과 상호 이적을 통해 남준재(24)를 내주고 장원석(26)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꾀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되는 선수들인만큼 제주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게 박 감독의 평이다. 초심으로 돌아간 제주가 어떤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올시즌 맞이한 첫번째 고비에서 제주가 어떤 힘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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