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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컸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선 기대만큼의 활약이 나오지 않았다. 3월 3일 포항과의 K-리그 개막전 때 후반 22분 교체멤버로 투입돼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의 넋을 빼놓았다. 그러나 이후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패스 플레이를 즐기는 아키는 "한국축구는 너무 스피드 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돌파에 자신이 있다보니 패스 타이밍이 늦었다. 빠른 패스를 주문하는 김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도 아키의 기용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득점포도 좀처럼 가동되지 않았다. 터프한 몸 싸움에 익숙하지 않은 터라 수비 가담도 적었다.
그러나 아키는 '스타 플레이어'다웠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7일 포항전에서 김승용이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아키는 경기 전 '마음껏 해보라'는 김 감독의 응원을 받았다. 김 감독의 주문대로 아키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기량을 뽐냈다. 이근호 김신욱과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특히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분에는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K-리그 데뷔골이었다. 아크 서클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키는 후반 추가시간 김동석과 교체될 때까지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전북은 에닝요, 이동국, 이승현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대0으로 승리해 리그 선두를 지켰다. 수원도 전반 이용래와 에벨톤C의 연속골과 후반 스테보의 쐐기골로 전남을 3대2로 제압하고 12승3무3패(승점 39)를 기록, 전북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전북 +23, 수원 +18)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최근 구단 재정 축소 논란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경남은 강원을 3대0으로 이겼다. 대구와 대전은 2대2로, 인천과 성남은 0대0으로 비겼다. 수원=박상경, 울산=김진회, 인천=박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