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소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서울이 2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18라운드 상주 원정경기에서 고요한의 마수걸이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치열한 선두권 다툼이 벌어지는 K-리그에서 선두 전북, 2위 수원에 승점 1이 뒤진 3위를 유지했다.
경기력을 놓고 보면 시원한 승리는 아니었다. 볼점유율은 51대49로 앞섰지만 슈팅수에서 7대11로 밀리는 등 상주에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최용수 감독은 "울산과 경기를 치르고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주만 오면 승점을 쌓지만 정말 힘들게 경기한다. 시즌을 보내는데 이번 승리로 얻은 승점이 상당히 소중할 것 같다"고 밝혔다.
6월은 지옥의 레이스다. A매치 휴식기 이후 18일 동안 6경기(FA컵 포함)를 치러야 하는 살인 일정이다. 선수들은 이미 지쳐 있다. 그래서 최 감독도 내용보다는 결과에 신경썼다.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공격수 데얀을 빼고 한태유를 투입한 것도 승점 3을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최 감독은 "2~3일 쉬고 100% 좋은 경기력 기대하기가 무리다. 지금은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시기다. 선수들이 놀라운 투혼을 보여줬다. 칭찬해주고 싶다"며 승리의 의미를 설명했다.
K-리그에서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서는 특유의 재치 넘치는 화법으로 답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위기가 오기 마련이다. 이런 위기가 없으면 재미가 없다. 그래야 시즌이 끝나도 보람이 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고요한에 대해서는 "상당히 오랜시간 꽃을 피우지 못했는데 지난해부터 경기 출전이 잦아지면서 경기 감각이 올라왔다. 지금은 K-리그의 여느 누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서포터스의 항의에 버스에 갖히며 곤욕을 치른 최 감독이지만 상주에 거둔 승점 3이 밝은 미소를 되찾게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