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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는 전력의 '화룡점정' 역할을 한다. 부족한 2%를 채워주는게 주 임무다. 대부분 풍부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영입되는게 다반사다.
하지만 득점포는 침묵했다. 리그 개막 후 선발과 교체를 오갔으나, 10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성적표에 그쳤다. 5월 13일 제주 원정에서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렸으나, 이후 4경기서 다시 공격포인트 작성에 실패했다. 조급해졌다. 개인기만 믿고 드리블을 남발했다. 동료가 더 좋은 자리로 뛰어 감에도 드리블을 더 치고 나가려다 볼을 빼앗기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패스 타이밍도 적절하지 못했다. 슈팅 정확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팀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웨슬리와 1대1 과외까지 할 정도였던 김 감독도 고개를 흔들었다. 7월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웨슬리의 거취에도 물음표가 떠올랐다.
해답은 '투지'였다. 웨슬리는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2012년 K-리그 19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9분 성남 수비진 사이로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해 김은중의 첫 골을 도왔다. 1-1동점이던 후반 38분에는 골키퍼 김근배가 길게 차준 볼을 받아 수비수 마크를 제치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오른발슛을 성공시켰다. 득점에 성공한 웨슬리는 관중석으로 뛰어가 팬들 앞에서 포효했다. 그간 제 몫을 못했다는 자책감을 날리는 순간이었다. 웨슬리의 활약에 힘입어 강원은 4연패를 끊고 승점 17이 되면서 탈꼴찌에 성공했다. 김 감독이 활짝 웃었다. "그동안 웨슬리가 경험부족으로 골 결정력에서 다소 문제를 보였는데, 오늘 완전히 해소를 했다. 앞으로 팀 공격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