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출항, '개인은 없고, 부담은 즐긴다'

기사입력 2012-07-01 08:56



24일 밖에 남지 남았다. 26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홍명보호가 2일 2012년 런던올림픽을 향해 드디어 출항한다.

일주일이 늦었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상 올림픽 본선은 개막 30일 전 소집이 가능하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타협을 선택했다. 15일 전까지 소속팀 경기 출전이 허용되는 점을 역이용했다. 훈련 도중 또 소속팀에 돌아가면 집중력과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 일주일 늦게 소집하는 대신 소속팀 복귀 없이 계속 훈련할 수 있게 됐다.

길지 않은 시간이다. 24일 동안 팀을 만들어야 한다. 홍명보호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친선경기를 치른 후 17일 영국으로 출국한다. 영국 런던에선 20일 세네갈과 마지막으로 평가전을 갖는다.

고지는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한국 축구는 런던올림픽에서 멕시코-스위스-가봉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영국, 우루과이 등이 포진한 A조와 8강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남은 기간 팀을 어떻게 요리할까.

개인은 없다, 팀이다

홍 감독은 지난 30일 18명의 최종엔트리를 공개했다.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3장을 모두 활용했다. 스트라이커 박주영(27·아스널), 골키퍼 정성룡(27·수원), 전천후 수비수 김창수(27·부산)를 발탁했다. 와일드카드와 유럽파 기성용(23·셀틱)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21·선덜랜드)은 최종예선을 함께하지 못했다. 18명 가운데 12명만이 최종예선에서 함께 호흡했다.

홍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의 첫 번째 키워드는 팀이다. 개인은 없다. 그는 "변한 것은 없다. 팀이 키워드다. 죽어도 팀이고, 살아도 팀이다. 팀 외에는 그 누구도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이 팀"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톡톡튀는 선수를 싫어한다. 팀워크를 해칠 수 있다. 개개인의 기량보다는 희생이 우선이다. 홍 감독은 첫 소집에서 정신력을 재무장 시킬 계획이다. 무한한 희생을 당부할 예정이다.

담론은 열어둔다


2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병역은 금기시 된 단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이 면제된다.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금기시는 됐지만 결과적으로 부담은 떨칠 수 없었다. 홍명보호는 4강전에서 UAE(아랍에미리트)에 0대1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3, 4위전에서 이란을 4대3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거는데 만족해야 했다.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에선 모든 것을 열어놓을 계획이다. 올림픽에선 메달을 거머쥐면 병역 의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선수들을 휘감고 있는 담론은 장벽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지나친 긴장은 독이지만 동기부여는 필요하다. 홍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부담도 즐길 예정이다.

맞춤형 훈련이 필요하지만…

홍명보호는 K-리거 7명, J-리거 6명, 유럽파 4명, 중동파 1명으로 구성됐다. 18명이 각양각색이다. 유럽과 중동파는 비시즌이다. K-리거와 J-리거는 시즌 중이지만, 몇몇은 부상과 주전에서 밀려 벤치를 지켰다. 맞춤형 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첫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홍 감독은 첫 단추로 회복 훈련에 초점을 둔다. 컨디션을 조절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도 없다. 경기 시점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선발 출전할 수 없다.

홍명보호의 최고 강점은 풍부한 경험이다. 홍 감독도 최종엔트리 발표 후 "경기력적인 측면, 컨디션적인 측면이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국제대회 나가면 첫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면에서 경험이라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아시아대회를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의 도전"이라고 했다. 그리고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홍 감독이 훈련을 지휘하지만 스스로 최적의 몸을 만들어야 한다. 개개인인 100%를 맞춰야 한다. 홍명보호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됐다.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