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판페르시 영입을 위한 선결과제는?

최종수정 2012-07-01 15:05

사진캡처=데일리미러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은 의심할 여지없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의 최대어다.

판 페르시는 유로2012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엄청난 득점력으로 빅클럽들의 구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 등이 판 페르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오래전부터 판 페르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맨시티다. 로베르토 만시니 맨시티 감독은 공개적으로 팀에 판 페르시 영입을 조기에 확정해 달라는 의시를 표시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마리오 발로텔리와 함께 판 페르시를 최전방에 기용한다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가능하다는게 만시니 감독의 생각이다. 맨시티 역시 2000만파운드 정도로 예상되는 판 페르시 몸값을 지불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영입소식은 감감 무소식이다. 선결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올여름 스타들을 영입하기에 앞서 기존의 고액주급수령자들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파이낸셜 페어플레이룰(FFP)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은 구단 재정 밸런스를 관리하기 위해 2011~2012시즌부터 두시즌간은 4500만 파운드(한화 약 810억 원)의 적자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만약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시 유럽클럽대항전에 출전할 수 없다. 이미 물쓰듯 돈을 쓴 맨시티로서는 돈을 쓰고 싶어도 쓸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1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판 페르시 이적의 키를 '전 아스널의 에이스' 에마누엘 아데바요르가 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데바요르는 에딘 제코와 함께 맨시티에서 가장 인기있는 매물이기 때문이다. 아데바요르는 지난해 토트넘으로 임대가 18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아데바요르의 완전 이적을 원하고 있지만, 17만파운드에 이르는 높은 주급이 걸림돌이었다. 맨시티는 아데바요르의 이적료를 깎아줄 의향이 있지만, 주급은 개인협상이라 쉽지 않다. 만약 아데바요르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현 아스널의 에이스가 맨시티 공격진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아데바요르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던 아스널로서는 이래저래 아데바요르와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신임 감독이다. 토트넘은 해리 레드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저울질 하고 있다.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전 첼시 감독의 취임이 유력한 가운데, 최근 프랑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로랑 블랑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새로운 감독이 아데바요르의 영입을 원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과연 판 페르시는 다음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을 것인가. 이를 둘러싸고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상관 관계들은 올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만들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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