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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들어가면 경기 분위기가 바뀐다. 교체 투입된지 1분 만에 골을 터트리고, 들어가기가 무섭게 동료들의 골을 돕는다. 올시즌 교체로 투입돼 무려 11골(ACL,K-리그, FA컵 포함)을 터트렸다. 이쯤되면 '특급조커'라는 말로도 설명이 부족할 것 같다.
'마라냥 교체투입=공격포인트'라는 공식은 이날도 깨지지 않았다. 울산은 리그 2연패에서 벗어나려는 전남을 맞아 전반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종호 심동운 등 젊은 선수들에게 잇따라 실점 기회를 주며 끌려 다녔다. 김영광의 선방이 없었다면 1~2골을 충분히 허용할 수 있을 정도로 위기가 많았다. 울산은 김승용의 프리킥으로 간간히 전남의 골문을 위협할 뿐이었다.
0-0으로 전반이 끝나자 김호곤 울산 감독은 변함없이 교체 카드를 만지작 거렸다. 후반 7분 아키를 대신해 마라냥이 투입됐다. 그가 투입되자 울산 공격진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정확히 7분 뒤. 마라냥의 발끝이 빛났다. 이근호가 전남 수비진의 뒷공간을 파고 들며 침투를 하자 마라냥의 패스가 바로 이어졌다. 단독 찬스를 맞이한 이근호는 골키퍼 이운재가 앞으로 나온 사이 오른 측면으로 슈팅을 날려 굳게 잠겨 있던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마랴냥의 활약속에 2연승을 거두며 19라운드에서 대구에 0대2로 패한 제주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반면 리그 3연패에 빠진 전남은 11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광양=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