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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죠. 이제 폭죽이 다 터진 것 같은데."
하프타임 김 과장의 고민은 해결됐다. 폭죽을 담당하는 업체의 준비성이 돋보였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10여발을 채워놓았다. 포항이 스틸야드에서 수원만 만나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많은 골이 터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경기에서 승리하면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음도 고려했다. 대승이 아니더라도 승점 3점을 챙긴다면 남아있는 폭죽을 쏘아올릴 생각이었다. 하늘로 올라가는 폭죽만큼 승리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 후반 10분 김대호, 후반 17분 고무열의 골이 터졌을 때 폭죽이 스틸야드 하늘을 수놓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다시 한번 폭죽 소리가 스틸야드 전역을 감쌌다.
뒤늦게 사정을 접한 장성환 포항 사장은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장 사장은 "미리 10여발이 준비되어있는 것을 알았더라면 선수들에게 한 10대0으로 이기라고 부탁할 걸 그랬다"며 농담을 던졌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