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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돈이다. 비싼 선수는 돈값을 한다. 저렴한 선수들보다는 골을 더 많이 넣는다.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전 세계 프로스포츠팀들이 더욱 많은 돈을 가지고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원은 2011년 정성룡을 성남에서 영입할 당시 20억원을 지불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정진을 데려오는데 15억원을 전북에 주었다. 2011년 울산과의 오장은 이적 과정에서도 15억원이 들었다. 이용래는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2011년 경남에서 이용래를 데리고오면서 지불한 금액은 6억원에 불과했다. 이 총합이 56억원이다.
포항은 선발 11명 가운데 돈을 주고 데려온 경우는 단 2명에 불과하다. 자유계약시절이었던 2006년 박희철을 영입하는데 3억원이 들었다. 2008년 노병준을 데리고 오는데 1억원이 들었다. 당시 노병준은 오스트리아 GAK에서 뛰다가 계약이 해지된 상태였다. 당시 K-리그의 규정상 해외에서 뛰던 선수가 복귀할 때는 원소속팀에 이적료를 주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포항은 노병준의 원소속팀인 전남에 1억원을 주고 포항으로 데려왔다.
포항의 정책은 K-리그 전체에 시사하는바가 크다. 건강한 유스시스템은 선수 수급은 물론이고 팀의 재정에도 큰 힘이 된다. 프로연맹은 앞으로 드래프트에서 유스팀 우선지명을 늘릴 예정이다. 유스시스템의 가치가 더욱 올라갔다.
물론 수원도 유스시스템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 단지 늦게 시작했을 뿐이다. 2007년 18세 이하팀인 매탄고 창단을 시작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10년에는 고교챌린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민상기 등 유스 출신 스타선수들도 나오고 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백승호 역시 수원 유스팀 출신이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