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한상운 이적, 아쉽지 내새끼였는데..."

기사입력 2012-07-08 19:35



"아쉽지, 내 새끼였는데…."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이 '애제자' 한상운(26)을 J-리그로 떠나보낸 회한을 드러냈다. '내 새끼'라는 특유의 직설화법 속엔 '특급 이적생' 한상운을 향한 애정과 아쉬움이 동시에 나타났다.

8일 전남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한상운을 J-리그 주빌로 이와타로 떠나보낸 비하인드스토리를 털어놨다. K-리그 울산 등과도 숨가쁜 물밑 협상이 오갔다. 올시즌 '15억원+장학영'의 비싼 몸값으로 뜨거운 기대속에 모셔온 '왼발의 달인' 한상운이다. 금전적 이해가 맞지 않았다. 마침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17억원을 제시하며, 이적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상운의 진가를 알아봤다. 협상 테이블에 앉기가 무섭게 바로 다음날 도장을 찍었다고 했다.

올시즌 성남 유니폼을 갈아입은 한상운은 의외로 부진했다. 단국대 출신으로 2009년 부산아이파크에서 데뷔해 첫해 3골5도움, 2010년 7골5도움, 2011년 9골8도움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리그 최강의 왼발킥으로 세트피스에서 위력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국가대표에도 발탁되는 등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성남 이적 후 지독한 부진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시즌 직전 홍콩아시아챌린지컵에서 3골3도움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막상 뚜껑을 연 K-리그 성남에선 1골1도움에 그쳤다. 그러나 걸출한 왼발 한방은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텐진전에서 선제헤딩골을 넣었고, 나고야 그램퍼스전에서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골을 성공시켰다. '왜 한상운인가'를 확인시킨 골이었다. 지독한 부진 속에도 믿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였다. 신 감독은 "좋은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를 잘 활용하지 못한 아쉬움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1년 정도 데리고 있으면서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진한 팀 성적과 선수들의 줄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요반치치가 부진하고 이창훈 이현호 등 주전 7~8명이 부상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성적이 상위 5~6위에만 들었어도 상운이를 데리고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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