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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웃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 울어야 한다. 지금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나중에 울 것이다."
정신력 무장을 강조하고 있다. 채찍질만 하는 것은 아니다. 본선이라는 대사를 앞둔 시점에서의 부담감은 즐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모든 것을 열어 놓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메달을 거머쥐면 병역 의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선수들끼리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 조차 막지는 않는다. 동기부여 차원에서의 결정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긴장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18명의 최종명단이 추려지기 전까지가 '풀어지는 시점'이었다면, 2일 파주NFC에서 소집 훈련이 시작된 시점부터는 '조일 시점'이다. 결국 홍 감독이 강조한 '눈물'의 의미는 본선 성공을 위해 훈련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열정을 드러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다 넓게 보면 그가 매번 강조하는 '팀 스피릿'과도 연결된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의 목표는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이다. 홍 감독이 지난 3년간 팀을 만들어 오면서 철저히 준비를 했다. 그 결과 18명의 최종명단은 역대 최강으로 불릴 정도로 기량과 경험을 두루 갖춘 선수들도 채워졌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은 차갑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홍명보호의 런던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그동안의 올림픽 경험과 홍 감독의 지휘력은 높이 살 만하지만, 아스널에서 보여준 것이 없는 박주영과 다른 선수들의 하모니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반면 경쟁국들에게는 박수를 쳤다. 멕시코는 메달권 후보로 꼽았고, 가봉도 한국보다 전력이 앞선다고 평가했다. 유럽의 복병 스위스가 그나마 한국과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힘과 체격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홍 감독은 정신력이 악재를 극복하는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수들도 이런 뜻을 잘 아는 분위기다. 캡틴'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은 "감독님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팀을 위해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와일드카드(23세 초과선수) 정성룡(27·수원)은 "팀에 빨리 녹아들어 최상의 활약을 펼치는 것 외에 답이 없다. 오로지 본선만 생각하고 있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