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응원위해 나타난 김기동 "지성 부담감 극복해야"

최종수정 2012-07-11 08:04

9일 영국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박지성의 QPR 입단식에 모습을 드러냈던 김기동. 런던=하성룡 기자

"지성이 부담감이 클텐데…."

박지성(31·QPR)은 9일 영국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열린 입단식에 입장하는 순간 깜짝 놀랐다. 많이 본 얼굴이 기자회견장에 서 있었다. 지난해를 끝으로 21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한 선배가 기자회견장에 서있었다. 눈 인사를 가볍게 나눴다.

3월 은퇴 후 영국 런던에서 연수중인 김기동(40)이었다. 김기동은 박지성의 기자회견이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왔다고 했다. 기자회견 1시간 전부터 대기를 했고 모든 행사가 끝날때까지 함께 했다. 후배의 새로운 도전을 축하해주기 위해서였다.

김기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월드스타'로 성장한 박지성이 자랑스러운 듯 했다. 하지만 맨유를 떠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한 사실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박지성이 마음 고생을 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맨유에서 뛸 때와 다르게 QPR에서 더 심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맨유에서는 나머지 선수들이 득점을 해주기 때문에 제 역할만 하면 됐지만 팀 전력이 약한 QPR에서는 지성이가 팀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대만큼 부담감도 클 것이다."

30세가 넘은 박지성은 QPR의 강력한 주장 후보다. 마크 휴즈 QPR 감독은 "박지성이 원한다면 주장을 맡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팀의 리더라는 중책을 짊어 질 수 있기 때문에 부담감은 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나이가 들면 팀 성적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팀 성적이 좋으면 괜찮지만 좋지 않으면 모든 화살이 노장들에게 올 수 있다"면서도 "지성이가 잘 해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기동은 8개월 일정으로 런던에 머물고 있다. 가족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오전에는 어학원을 다니며 오후에는 개인 일정을 소화한다. 가끔 영국의 지인들과 공을 차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일정. 바쁜 와중에도 김기동은 런던에 입성한 후배를 위해 응원을 가겠다고 했다. 그는 "올림픽이 끝나면 9월 이후에나 QPR 홈구장에 가서 지성이를 봐야 겠다. 가끔 연락하는데 런던에서 보게되면 반가울 것 같다"며 든든한 지원군을 자청했다.


런던=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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