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셀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문제는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 것인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버풀이 뛰어들었다. 11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리버풀의 신임 브렌단 로저스 감독이 올 여름이적시장 영입리스트에 기성용의 이름을 꼭대기에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더선에 따르면 리버풀은 셀틱이 원하는 700만 파운드를 지불할 수 있다고 했다. 패싱게임을 선호하는 로저스 감독은 중원에서 패싱력이 뛰어난 선수를 원하고 있으며, 기성용이 로저스 감독의 구미를 만족시킬만한 선수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리버풀의 가세로 기성용의 거취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빅클럽이 주는 이름값 때문이다. 최근 빅4에서 제외되는 모양새지만, 리버풀은 EPL 최고 명문임에 틀림없다. 명성면에서 QPR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박지성은 2005년 여름 리버풀 이적을 고려하다 더 큰 맨유의 제안에 마음을 바꿨다. 지난 여름 프랑스 릴에서 아스널로 갑자기 선회한 박주영도 마찬가지다. 작은 클럽에서 뛴다면 주전경쟁에서 이득을 볼 수 있지만, 경력에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빅클럽의 제안을 거부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기성용은 평소 리버풀과 주장 스티븐 제라드에 대한 동경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로선 QPR행이 가까운 상황이다. 기성용으로서도 EPL에서 잔뼈가 굵은 박지성에게 가장 가까이서 적응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하기 어렵다.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회장으로 있는 에어 아시아 관계자도 "기성용 이적 논의가 상당히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조만간 결정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국인 듀오를 앞세워 아시아시장을 개척하려는 QPR이 리버풀의 가세로 더 큰 베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리버풀의 등장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확실하다. 패는 한개보다 두개일때 더 좋다. 모든 것은 기성용의 선택에 달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