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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거니, 뒤서거니…, 절대 강자는 없다. 동상이몽, 각 팀의 고지만 동색이다. 우승이다.
리그는 걸어온 길보다 걸어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았다.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되면 상하위 리그로 분리된다. 그 때는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미래를 대비한 여우같은 꾀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양한 전술을 실험한 후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이날 전술적으로 서울의 승리였다. 무서운 기세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묶었다.
전북은 아쉬움이 컸다.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기록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여전히 1점이다. 살얼음판 선두 경쟁은 진행형이다.
반면 수원은 최대 라이벌 서울을 만나면 기를 편다. 최근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올시즌 정규리그와 FA컵에서 격돌했다. 수원이 두 차례 대전에서 각각 2대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다음달 18일 만난다.
징크스는 깨뜨리기 위해 존재하지만 허물기는 쉽지 않다. 물고 물리는 구도에서 상대를 꺾으면 승점 3점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세 팀이 대결하는 날은 '결승전'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K-리그는 8월 26일 30라운드를 마지막으로 두 개의 리그로 나눠진다. 1~8위 8개팀이 그룹A, 9~16위 8개팀이 그룹B에 포진한다. 전북, 서울, 수원은 이변이 없는 한 그룹 A에 포진한다. 같은 그룹에서는 각각 두 차례씩 더 충돌해야 한다. 매라운드 숨막히는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세 팀 사령탑의 머릿속도 얽혀있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지난달 "수원과 전북의 대결이 사실상 이번 시즌의 결승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흥실 전북 감독은 "수원은 체력적인 팀인데 비해 서울은 기술적인 패싱으로 플레이를 풀어나간다. 수원이 0대5, 0대3으로 패하지만 서울은 기복이 심하지 않다"고 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북과 수원에 대한 평가를 묻자 "애매한 질문은 그냥 넘어가는 것이 상책"이라며 웃었다.
전북, 서울, 수원의 먹이 사슬 구도는 올시즌 K-리그의 최고 흥행 포인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