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계속된 부상 악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전 수비수로 유력했던 장현수(21·FC도쿄)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현수는 11일 열린 인천코레일과의 연습경기 도중 경합과정에서 충돌하며 왼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다. 홍 감독은 "부상 회복 기간이 올림픽 기간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판단이 들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장현수의 대체자로 김기희(23·대구)를 추가 발탁했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수비는 조직력이 중요하다. 일주일 정도 개인 컨디션 회복 훈련을 하고, 이번주부터 전술 훈련을 시작했다. 꾸준히 중앙에서 활약하던 두 선수를 잃었다. 중요 포지션인 만큼 팀으로서는 엄청난 손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김기희가 충분히 부상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김기희가 그동안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됐다. 우리팀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 조직적인 부분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 훈련을 할 예정이다"고 했다. 홍 감독은 14일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는 갑작스러운 변화 대신 호흡을 맞춰온 김영권-황석호를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홍 감독은 계속된 강행군으로 선수들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했다. 연습경기 부진도 예상했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 몸상태를 감안해서 부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체력, 전술 훈련을 병행하며 힘들어 했다. 중요한 것은 지금 훈련을 힘들게 하지 않으면 본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점이다. 휴식기에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고된 훈련을 통해 얻은 것도 많다. 홍 감독은 "유럽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가고 있다. 체력훈련의 결과다"며 만족해 했다.
박주영에 대해서는 "박주영이 연습경기에서 나쁘지 않았다. 많이 노력 중이다. 경기력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해 조만간 100%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변치않는 기대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계속된 돌발 변수에도 기존의 계획대로 하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29일 2012년 런던올림픽 18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하며 기존 선수들의 호흡 문제때문에 예비엔트리를 국내에 잔류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기존의 생각대로 갈 것이다. 본선에서도 부상 등의 변수가 생기겠지만, 예비엔트리를 데리고 가서 기존 18명과 문제를 일으키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팀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단호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