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 하늘이 춤을 춘다. 습도도 높다.
상 : 전북과 수원의 '맞장' 그리고 서울
전북(승점 43), 서울(승점 42), 수원(승점 39)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1~3위에 포진했다. 수원이 1위 다툼에서 한 발짝 떨어졌다. 위기다. 1일 포항 원정에서 0대5로 대패한데 이어 8일 홈에서 경남에 0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변이었다. 시즌 첫 연패의 늪에 빠졌다. 산 넘어 산이다. 수원이 1위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북은 11일 서울과 득점없이 비기며 연승행진이 8에서 멈췄다. '닥공(닥치고 공격)' 위력은 여전히 매섭다. 서울이 원정에서 공격 축구를 버릴 만큼 상승세다. 전북은 최근 10경기에서 29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무려 2.90골이다. K-리그 1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45득점(20실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수원보다 회복 기간이 짧은 것은 아킬레스건이다.
2위 서울은 두 팀에 비해 느긋하다. 하루 뒤인 15일 오후 7시 약체 인천(14위)과 대결한다. 전북-수원전의 결과에 따라 1위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다.
중 : 8강 전쟁의 밑그림이 그려진다
8, 9위는 극과 극이다. 스플릿시스템에서 8위는 그룹A에 생존하지만, 9위는 그룹B로 떨어진다. 그룹B에서는 강등도 걱정해야 한다.
중위권 전투도 점입가경이다. 6위 부산(승점 30·골득실차 +2)과 9위 경남(승점 27·골득실차 -1)의 승점 차는 불과 3점이다. 가시권이다. 7위 대구는 승점에서 부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가운데 골득실차(-1)에서 뒤졌다. 8위 포항의 승점은 28점(골득실차 +3)이다. 경계선에 선 경남과 포항이 15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충돌한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포항이 승리하면 경남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경남이 웃으면 순위가 뒤바뀌며 8강 구도가 요동친다.
리그 초반 부진했던 경남은 최근 9경기에서 6승1무2패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전의 맛은 달콤했다. 포항은 기복이 있다. 지난달 상위권의 서울, 제주를 각각 1대0으로 꺾은 후 1일 수원을 5대0으로 대파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8일 최하위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최근 8경기에서 2승2무4패로 하락세인 부산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 부산은 15일 원정에서 전남과 격돌한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로 흐름이 좋은 대구는 14일 상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하 : 꼴찌 싸움은 보너스
강원이 감독 교체 효과로 꼴찌에서 탈출했다.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11일 데뷔전에서 대전을 3대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챙긴 강원(승점 20)은 단번에 16위에서 12위로 올라섰다.
현재 최하위는 상주(승점 17)다. 하지만 강원과의 승점 차는 불과 3점이다. 매라운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나란히 승점 18점을 기록 중인 인천(-8)과 대전(-14)은 골득실차에서 엇갈려 14, 15위에 랭크돼 있다.
일정이 버겁다. 강원은 울산, 인천은 서울, 대전은 제주, 상주는 대구와 맞붙는다. 가시권에서 꼴찌 혈투를 벌이는 하위권의 구도는 양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