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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가장 큰 고민은 공격력이다. 최종예선 6경기 동안 8골을 넣었다. 경기당 1.33골이다. C조의 일본이 6경기에서 13골로 경기당 2.16골을 넣은 데 비하면 많이 떨어진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전에서 정답이 나왔다. 박주영(아스널)이었다. 왜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의 합류를 그토록 원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날 박주영은 원톱으로 선발출전했다. 역할은 확실했다. 움직이는 공격수. 즉 '모바일 어태커'였다. 움직임이 날카로웠다. 상대 수비진의 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다. 미드필더들의 날카로운 패스 한 방으로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만들려고 했다. 행동반경도 넓었다. 단순히 최전방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미드필드 지역까지 담당했다. 박주영이 내려가면 김보경 구자철 지동원 등 미드필더들에게 공간이 나왔다. 박주영은 이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경기 내내 박주영은 홍명보호 공격의 중심으로 맹활약했다. 걱정이었던 몸상태도 괜찮았다. 일본에서의 특별 훈련이 주효했다. 박주영이 살아나자 다른 선수들도 덩달아 좋아졌다. 김보경과 지동원은 박주영과 더불어 포지션을 이동하며 공격의 다양성을 부여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쉬움도 있었다. 추가골이 빨리 터져나오지 않았다. 맹공을 펼쳤지만 뉴질랜드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마무리의 칼날이 무디었다. 여기에 뉴질랜드의 밀집수비가 겹쳤다.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은 결국 칼이 되어 되돌아왔다. 후반 27분 역습에 무너졌다. 뉴질랜드의 셰인 스멜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다행스럽게도 후반 38분 남태희의 골이 터졌다. 기성용의 대각선 장거리 패스가 일품이었다. 이 골에 힘입어 홍명보호는 2대1 승리를 거두었다.
홍명보호는 15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20일에는 런던 근교 루튼에서 세네갈과 친선경기를 가진다. 이후 뉴캐슬로 이동한 홍명보호는 26일 멕시코와 런던올림픽 B조 1차전을 치른다.
상암=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