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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는 매시즌 여름이 되면 힘이 쭉 빠진다. 9월이 되면 선수단 절반이 원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전력 보강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르다보니 늘 뒷심이 부족했다. 올해는 예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상주는 전역선수들의 공백을 막기 위해 시즌 초 머리를 썼다. 국군체육부대에 특별 요청해 지난해 12월 선수를 모집할 당시 5명의 자리를 비워둔 것. 7월에 나머지 선수들을 뽑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리고 상무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중인 7월 초, 정식모집을 통해 최철순(25·전북) 이상협(26·대전) 안일주(24·포항) 등 3명이 상주 상무에 합류했다.
올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던 최철순은 상무 입단 이후 두 경기에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부상으로 개점 휴업을 선언한 김치우의 자리를 꿰찼다. 특히 상주 데뷔전이었던 포항전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1대0 승리를 이끌며 K-리그 위클리 베스트11에 뽑혔다. 대구전(1대1 무)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또 다른 '신병' 이상협은 대구전에 첫 출전해 일을 냈다. 0-1로 뒤지던 후반 35분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들의 합류한 이후 상주는 2경기에서 1승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 감독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미소가 번졌다. 부상으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천군만마를 얻은것 같다. 그는 "최철순이 공-수에서 활약해주고 있다. 이상협은 기술이나 골결정력이 좋은 선수지만 풀타임 뛸 체력이 되지 않아 조커로 활용하고 있다. 빠른 시간내 골까지 넣어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이들의 합류로 공-수전환이 빨라졌고 공격쪽에 무게가 생겼다는 평가다.
최하위까지 처지며 악몽같은 6월을 보냈던 상주는 7월 반격을 꿈꾸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합류하고 신병들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7월 희망가'를 부를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