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 임하는 김학범 강원 감독의 자세는?

최종수정 2012-07-20 07:46

◇김학범 강원 감독. 사진제공=강원FC

"뭐 대충 하는 거지 특별한 게 있나요, 허허"

우문에 돌아온 것은 현답이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맹장 김학범 강원 감독은 웃음으로 속내를 대신 드러냈다.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질 전북 현대와의 2012년 K-리그 22라운드를 앞두고 고민이 많다. 불과 1주일 전 팀에 합류해 두 경기를 치르면서 천천히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성남 시절과 달리 열악한 스쿼드 속에서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북의 파상공세를 생각해 보면 머리가 아프다. "성남 때는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문제였는데, 지금은 어떻게 막아낼까가 문제다. 누구를 세울까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모두가 어려운 경기라는 점을 잘 안다. 하지만 팬들은 '1%의 기적'을 바라는 눈치다. 김 감독에게 걸린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 성남을 무적의 팀으로 조련했던 영광의 세월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팬들은 '학범슨(김학범 감독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이름을 합친 별명) 매직'이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김 감독이 전북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 것도 있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성남을 지휘하면서 K-리그에서 9차례 전북전을 치렀고, 6승1무2패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리그 정상급이었던 성남과 중하위권을 전전하던 전북의 전력차를 감안하더라도 최강희 감독 체제의 전북이었던 점을 생각해 보면 김 감독의 지략싸움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고 볼 수 있다.

정작 김 감독 본인은 큰 욕심이 없다. "어느 정도 하면 되는 것이 있고, 힘든 것이 있다." 전북과의 현실적인 격차는 인정한다. 그가 바라는 것은 앞으로의 가능성이다. 김 감독은 "우리가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강등권으로 떨어지지 않을 만한 힘은 유지를 해야 한다. 그런 모습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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