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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1)의 소속팀인 QPR(퀸즈파크레인저스)가 기성용(셀틱)을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이 신문은 QPR이 기성용의 영입 위해 600만 파운드(약 108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QPR은 그 동안 400~500만 파운드(약 72억~90억 원)를 고수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적를 더 높였다. 그만큼 기성용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페르난데스 회장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영국 현지에서 이적료 인상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이처럼 QPR이 기성용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려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팀의 전력 향상 목적이다. 팀의 주전 미드필더 조이 바튼은 다음 시즌 12경기 출장 정지를 받아 11월까지 발이 묶인다. 이번 말레이시아 투어에서도 제외됐다.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2부리그 블랙번으로 임대를 보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실상 전력 외 선수인 셈이다. 현재 QPR에는 알레한드로 푸를린을 제외하면 수비력을 갖춘 중앙 미드필더가 없다. 아시아 투어에서 휴즈 감독이 박지성을 이 자리에 투입해 테스트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역시 박지성은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더 좋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새로운 수혈이 절실한 게 현실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아시아 출신의 유망주 기성용이 가장 매력적인 카드인 셈이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뛰면서 유럽에서도 통하는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게다가 슈팅 능력까지 갖춰 세트 피스 상황에서의 활용도도 높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마케팅 측면이다.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QPR 관계자들은 깜짝 놀랐다. 구단주, 감독, 심지어 선수들까지도 아시아권에서 박지성의 위상을 몸으로 느꼈다. 아시아 투어를 통해 QPR은 물론 모기업인 에어 아시아까지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었다. 박지성에 이어 기성용까지 QPR 유니폼을 입을 경우 구단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페르난데스 회장이 기성용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도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누린 박지성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빚더미에 앉아 있던 말레이시아 국영 항공사를 인수해 1년만에 흑자구조로 바꿔놓은 페르난데스 회장의 경영 기법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항공사와 축구단은 다를 게 없다. 항공사 경영 노하우를 축구에 접목시킨다면 축구에서도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이어 그는 박지성에 이은 기성용 영입에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에 대해 "첫번째는 전력 보강이다. 두번째는 마케팅 측면도 분명 포함 돼 있다"고 밝혔다. QPR은 내년에 아시아 투어를 한국에서 계획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회장의 경영 철학의 시작은 과감한 투자다. 기성용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비즈니스의 한 부분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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