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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꽃은? 마라톤이다. 그렇다면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남자 육상 100m다. 모두가 뻔히 다 아는 식상한 질문과 답이다.
특히 브리타니아섬의 관심은 대단하다. 영국은 1960년 로마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했다. 비록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빠진 반쪽 단일팀이지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런던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다보면 영국 단일팀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영국의 현지 신문과 방송에서도 영국 단일팀 이야기를 빼먹지 않는다. 최근 스튜어트 피어스 영국 단일팀 감독은 "너무 관심이 커서 부담스럽다"고 했다.
영국 단일팀 그 중심에는 라이언 긱스(맨유)가 있다. 긱스는 출중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이나 유로 등 메이저 대회에 단 한번도 나서지 못했다. 긱스가 속한 웨일즈 대표팀의 전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나선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 출전이 될 긱스는 단일팀 선수들을 하나로 모아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스페인과 브라질 등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영국 단일팀은 긱스를 중심으로 똘똘 뭉칠 것으로 보인다. 긱스는 "축구가 이번 런던올림픽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의 인기는 영국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 스포츠팬들 모두 이번 올림픽 축구에 대한 기대가 크다. 네이마르와 간수(브라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기성용(셀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스타 선수들이 모두 총출동한다.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런던올림픽 기간 중 축구를 가장 보고싶다고 답했다.
치열한 첩보전도 전개된다. 올림픽에 나서는 팀들은 저마다 상대팀의 자료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24일에는 멕시코 관계자가 홍명보호의 미공개 훈련을 찍다가 발각되어 쫓겨난 일도 있었다. 세계 각국의 스카우터들도 영국으로 모인다. 각국 올림픽대표팀은 와일드카드를 제외한 나머지가 23세 이하의 유망주들로 구성되어 있다. 언제나 유망주를 찾아 다니는 각 구단 스카우터들에게는 더 없는 집중체크 대상들이다. 이번 올림픽이 끝나고 젊은 선수들의 이적 대 이동이 시잘될 것이다.
런던=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