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선수 최다골' 데얀, 그는 전설이다

기사입력 2012-07-25 21:44


데얀. 상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데얀(31·서울)이 다시 한번 역사의 한페이지를 썼다.

1983년 문을 연 K-리그에 또 다른 골역사가 탄생했다, 데얀은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3라운드에서 후반 12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데얀은 K-리그 통산 105골을 성공시켰다. 샤샤가 갖고 있던 역대 K-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사샤는 271경기에 나서 104골을 기록했다. 데얀은 181경기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데얀은 K-리그의 득점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다. 그는 지난 5월28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최단기간 100호골 기록을 세웠다. 173경기만에 100호골을 성공시킨 데얀은 기존 김도훈 성남 코치의 220경기 기록을 무려 47경기나 앞당겼다. 몬테네그로 출신인 그는 2007년 K-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인천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 서울로 이적했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K-리그 골시계는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데얀이 최다골 기록을 세우며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인 선수 논란도 가라 앉을 것으로 보인다. 데얀은 기록면에서 여타 후보자들을 압도한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5시즌동안 포항에서 뛴 라데는 147경기에 나서 55골-35도움을 기록했다. 샤샤는 104골-37도움을 기록했다. 뛰어난 스피드로 K-리그 주름잡았던 마니치(한국명 마니산·62골-39도움)와 수원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나드손(43골-11도움)도 데얀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폭발력과 꾸준함을 갖춘 데얀은 최고라 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빼어난 기술과 영리함까지 갖췄다. K-리그의 위상이 높아지며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들이 매년 한국땅을 밟지만 누구도 데얀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도 엄지를 치켜올렸다. 최 감독은 "어떤 칭찬을 해도 모자람이 없는 좋은 선수다. 팀을 위한 헌신의 자세, 무더운 날씨에 포기하지 않고 보여준 골을 향한 집념까지 완벽하다. 데얀같은 선수와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이제 데얀은 두가지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2년 연속 리그 득점왕과 통산 최다골 기록이다. 데얀은 14골로 이날 득점하지 못한 이동국(전북·13골)을 제치고 리그 득점 선두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24골로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K-리그 사에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없다. 통산 최다골도 가시권에 있다. 이동국은 올시즌 우성용이 갖고 있던 116골을 넘어 통산 128골을 넣었다. 데얀이 경기당 평균 0.5골이 넘는 어마어마한 평균골 기록을 갖고 있는만큼 차이는 빠르게 좁혀질 것이다.

서울은 데얀의 활약속에 대전을 2대0으로 제압했다. 몰리나가 전반 33분 선제골을 넣었고, 데얀이 후반 12분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48점(14승6무3패)을 획득하며 성남 원정길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선두 전북(15승5무3패·승점 50)과의 승점차를 2점차로 좁혔다.

한편, 23라운드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강원은 포항 원정경기에서 2대1 승리를 거뒀고, 경남도 상승세의 제주를 3대1로 꺾었다. 주춤하던 부산도 홈에서 5경기 무패행진의 울산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전남과 상주는 득점없이 비겼다.


성남=하성룡, 대전=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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