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첫경기가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 스타디움이 25일(현지시간) 모든 준비를 끝내고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20120725뉴캐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d
나라별로 문화와 생활의 차이는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한 것들이 다른나라에서는 신기하면서도 두려운 것이 되기도 한다. 그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많다.
대한민국의 서울과 영국의 뉴캐슬은 직선거리로만 8633㎞ 떨어져있다. 그 거리만큼 두 나라 사람들의 생활차이는 크다.
한국과 멕시코의 올림픽축구 본선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뉴캐슬 제임스 세인트 파크. 보안 검색대에서 두 나라의 문화와 생활 차이를 여실히 느꼈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LOCOG)는 여자축구 경기가 열리는 25일부터 전 경기장의 보안 검색을 강화했다. 작은 것 하나까지도 보안 매뉴얼에 적힌대로 철저하고 세밀하게 검색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에게 알렸다. 뉴캐슬에 운집한 각국 취재진들도 모두 보안검색 강화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경기장으로 향했다.
보안검색 요원들은 열심이었다. 관계자들의 짐을 X-레이 투시기에 넣었다. 투시기를 통과한 짐을 하나하나 손으로 열어보고 확인했다. 검색은 평소보다 더 오래 걸렸다. 짜증이 날법도 했다. 하지만 순진한 보안검색 요원들의 순진하면서도 재미있는 모습이 짜증을 날려버렸다.
한국 취재진의 가방을 이러저리 검사하면서 이들은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취재진들의 특성상 여러가지 IT기기들이 많다. 그 가운데는 최신형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등도 있다. 얇고 디자인까지 예쁜 최신형 노트북을 본 이들은 은근슬쩍 기자들에게 다가와 어디서 샀으며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자기네들 동네에는 이런 제품을 찾아볼 수 없다는 푸념도 늘어놓았다.
놀라는 경우도 많다. 가방 안에서 껌 한통이 나왔다. 영국에서, 특히 뉴캐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넓은 직육면체 형태인 자일리톨 껌이었다. 보안요원은 한참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XYLITOL'이라는 영문 브랜드가 새겨져 있었지만 모르는 눈치였다. 한두명씩 모였다. 수군수군댔다. 결론을 내리기 힘들었나보다. 결국 가방 주인에게 무엇인지 물어봤다. '츄잉 껌'이라는 대답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씹어보라는 요구가 돌아왔다. 하나 꺼내 씹어보자 그제서야 안심하는 눈치였다.
비타민 알약이나 알약 형태 소화제 등이 발견되면 크게 긴장한다. 마약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뚜껑을 열어서 냄새도 맡아보고 모양도 유심히 살핀다. 태양에다가 마주대고 색깔을 분석하는 경우도 있다. 역시 삼삼오오 모여 머리를 맞댄다. 하지만 결국 방법은 하나다. 가방 주인에게 물어보는 길밖에 없다. 이런 모습에 국내외 취재진들은 '좌충우돌 검색대'라는 별명을 붙였다. 언제나 웃음이 끊이지 않는 보안검색대다. 뉴캐슬(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