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축구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 올림픽축구대표팀 박주영이 29일(현지시간) 영국 씨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슛을 성공후 기뻐하고 있다. 20120729 코벤트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i
역시 해답은 골이었다. 득점에 물꼬가 트이자 전체적인 플레이가 살아났다. 8강 전선이 멀지 않아 보인다.
홍명보호가 30일(한국시각) 영국 코벤트리의 시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위스와의 런던올림픽 본선 B조 예선 2차전에서 본선 첫 승을 거두며 8강행에 파란불을 켰다. 1차전 멕시코전 무득점 무승부의 원인으로 지목된 공격진이 속죄포를 쏟아 냈다. 박주영과 김보경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한국은 스위스에 2대1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4(1승1무·골득실차 +1)로 멕시코(승점 4·1승1무·골득실차 +2)에 이어 B조 2위에 올랐다.
전후반 경기력이 달랐다. 전반은 헛심 공방이었다. 스위스는 한국-멕시코를 철저히 분석했다. 한국의 거친 공세를 예상했다. 경고 2개를 받아 퇴장당한 수비형 미드필더 부프의 공백은 새로운 돌파구였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프라이와 아브라시는 공격은 안중에 없었다. 철저하게 수비에 무게를 두며 후방을 지켰다.
한국은 멕시코전 진용과 변화가 없었다. 박주영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2선에는 김보경과 구자철 남태희가 배치됐다. 박종우와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다. 김영권과 황석호가 중앙 수비로 나선 가운데 윤석영과 김창수가 좌우 풀백에 포진했다. 정성룡이 골문을 지켰다.
멤버만큼 전술 변화도 없었다보니 스위스의 의도가 통했다. 한국의 공격은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박주영이 최전방을 지키며 고군분투했지만 임팩트가 없었다. 김보경과 남태희가 개인기로 측면을 뚫으려 했지만 체격을 앞세운 스위스 수비진은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패스공간이 살아나지 않자 기성용의 택배 패스도 힘을 잃었다.
후반은 달랐다. 반전의 계기가 있었다. 기성용이 후반 초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답답한 공격에 물꼬가 트였다. 해결사는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후반 12분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남태희의 크로스를 그림같은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 스위스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방심한 탓일까. 한국은 2분 뒤 스위스 에메가라에게 똑같은 장면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여기에 또 다른 해결사가 나타났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김보경의 왼발이 드디어 빛났다. 1-1로 맞선 후반 19분이었다. 구자철이 페널티박스안에서 패스한 볼이 수비 맞고 굴절되자 김보경은 절묘한 발리슈팅으로 홍명보호에 리드를 다시 안겼다. 동점골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처질수도 있는 홍명보호를 다시 일으키는 귀중한 골이었다. 이후 한국은 지동원 구자철 등이 잇따라 슈팅을 쏟아내며 스위스의 골문을 위협했고 2대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런던올림픽 첫 승을 수확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