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라운드 마친 K-리그 리뷰, 무슨 일들 있었을까?

최종수정 2012-08-27 10:28

◇2012년 K-리그가 30라운드를 마치고 스플릿 시스템에 돌입한다. 지난 4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FC서울 간의 경기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2년 K-리그가 정규리그 최종전인 30라운드를 마치고 3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스플릿 시스템에 따라 정규리그 1~8위 팀인 FC서울과 전북 현대, 수원 삼성, 울산 현대,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 경남FC는 A그룹에서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다툰다. 반면 9~16위에 포진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FC, 성남 일화, 대전 시티즌, 광주FC, 상주 상무, 전남 드래곤즈, 강원FC는 B그룹에 소속되어 내년부터 출범할 2부리그로 갈 두 팀을 놓고 피말리는 생존경쟁을 펼친다. A, B그룹 모두 팀 당 14경기씩을 치른다. 16개 팀이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쳤던 정규리그를 되돌아 본다.

형님들의 기록행진, 어디까지 이어질까?

프로 21년차인 경남 골키퍼 김병지(42)는 그라운드에 나설 때마다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6월 26일 강원전에서 3대0 완승에 기여하면서 K-리그 최초로 '200경기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2위 최은성(41·전북·145경기 무실점)과 3위 이운재(39·전남·135경기 무실점)가 뒤를 쫓고 있다. 하지만 워낙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어 한동안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기록도 앞두고 있다. 앞으로 4경기만 더 출전하면 리그 최초로 개인통산 6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지난 3월 은퇴식을 가진 김기동(40·포항)이 가진 2위 기록(501경기)과 100경기 가까운 차이가 나는 이 기록 역시 당분간 넘볼 수 없는 지위를 누릴 전망이다.

K-리그 골잡이의 자존심인 이동국(33·전북)의 기록행진도 현재진행형이다. 리그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터뜨리며 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리그 14골을 터뜨리며 개인통산 129골로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전북 입단 후 이어온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도 4년째로 늘렸다. 또한 4월 8일 경남전에서 신태용(성남)이 갖고 있던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167개)을 깬 뒤, 현재까지 181개(129골52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작성 중이다.

최고의 외국인 선수는 누구?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역시 뜨거웠다. 선두주자는 '몬테네그로 폭격기' 데얀(서울)이다. 30경기에서 21골을 터뜨리면서 득점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5월 28일에는 리그 173경기 만에 100호골에 도달해 김도훈(성남)의 기록(220경기 100골)을 47경기나 앞섰다. 또한 개인통산 112골로 샤샤(성남)가 갖고 있던 외국인 선수 최다득점(104골) 기록도 넘어섰다. 데얀과 함께 서울의 '데몰리션 콤비'로 통하는 몰리나(콜롬비아)는 두 시즌 연속 10-10클럽(10골 10도움) 가입에 성공하며 '특급 도우미'의 명성을 이어갔다.

서울과 치열한 선두 각축을 벌이고 있는 전북의 에닝요(브라질)도 빼놓을 수 없다. 개인통산 K-리그 177경기 째였던 6월 17일 대구전에서 50-50(50골50도움) 클럽에 가입해 데니스(강원)가 221경기 만에 세웠던 기록을 44경기나 단축했다. 올 시즌 귀화파동으로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꾸준한 활약으로 전북의 선두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관중수 하락,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올 시즌부터 16개 구단은 실제 입장 관중만 관중수로 집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무의미한 관중 부풀리기를 지양하면서 건전한 구단 운영 방법과 리그 발전 방안을 찾자는 취지에서였다. 올 시즌 K-리그는 30라운드까지 239경기에서 총 178만4461명, 경기당 평균 7466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283경기 303만586명·평균 1만709명) 30.28%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실제 관중 입장수가 집계되면서 홍보·마케팅 계획의 적절한 수립·시행 및 관중수입 증가 효과 등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전년 평균 4498명에 그쳤으나 올해 6786명으로 50.89%의 증가율을 보인 제주나, 6344명에서 8739명으로 37.74% 증가효과를 본 대구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나머지 구단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5000만 관중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까지 통산 4887만3318명의 누적관중을 기록 중이었던 K-리그는 7월 1일 펼쳐진 4경기를 통해 누적관중 5003만1968명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올 시즌 프로연맹이 각 구단 별 경기 운영 전반을 체크하면서 개선 방향을 제시했던 '매치 코디네이터 제도'도 긍정적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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