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발락(36)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발락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년 계약이 만료됐다. 여전한 기량을 가진 그에게 호주 A 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가 러브콜을 보냈지만, 발락은 결국 새로운 소속팀을 찾는대신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발락은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36세이 된 지금 예전을 돌이켜보면 어릴 때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축구 선수로서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 세계 최고의 감독들, 선수들과 함께해 영광이다. 이제 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겠다"라고 전했다.
1995~1996시즌에 캠니체르 FC에서 데뷔한 발락은 이후 카이저슬라우테른을 거쳐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발락은 레버쿠젠에서 비로소 기량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2000~2001시즌에는 리그 준우승, FA컵 준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른바 트리플 세컨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2002~2003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각종 트로피를 수집하며 명실상부 독일 대표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발락은 독일 무대에서 11시즌 동안 총 418경기에 출전하며 119골을 기록했고, 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발락은 2006~2007시즌 자유계약으로 첼시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램파드-발락이라는 당대 최고의 미들라이커를 앞세운 첼시는 이후 다섯차례의 우승을 더했다. 발락은 4시즌 동안 167경기에 출전해 26골을 넣었다. 이후 독일로 돌아와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발락은 클럽 뿐만 아니라 독일 대표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독일 축구의 암흑기를 지탱하던 발락은 A매치 98경기에 출전해 42골을 기록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한국과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독일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주장 완장을 찬 발락은 메이저대회에서 독일을 훌륭히 이끌었다는 평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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