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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퇴축구' 울산 현대가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행 막차를 탔다.
울산은 오는 24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4강 원정 1차전을 치르게 된다. 분요드코르는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를 연장 접전 끝에 최종합계 5대4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양팀의 4강 2차전은 3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날 울산은 비겨도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호곤 울산 감독은 결코 무승부 작전을 펴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축구로 알힐랄을 몰아붙였다.
울산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2분 뒤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하피냐가 해결했다. 중원에서 에스티벤의 패스를 김승용이 수비수 두명을 달고 페널티박스 오른쪽 공간으로 패스한 것을 쇄도하던 하피냐가 논스톱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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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만9500여명이 경기장을 메운 사우디 팬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그라운드로 물병을 던지며 선수들의 부진에 불만을 터뜨렸다. 관중 절반 이상이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특히 알힐랄 대신 '코리아'를 외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울산은 이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9분 이근호가 네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준비된 세트피스였다. 김승용이 수비수 뒷쪽으로 긴 크로스를 올린 것을 이근호가 반대편 골포스트 쪽으로 헤딩 슛을 날려 마무리를 지었다.
이후 울산은 완벽한 패스 플레이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울산은 후반 25분 이 호 대신 김동석을, 후반 35분 이근호 대신 이승렬을 투입해 여유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무실점 대승을 거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