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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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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에는 모처럼 베스트11을 다 내보낼 생각입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쳤다.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는 공수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변칙 전술로 근근히 버텼다. 시즌 초반 보여준 정교한 패싱게임은 실종됐고, 순위도 추락했다. 그러나 목표까지 놓지는 않았다. 제주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를 노리고 있다. 시즌 초반의 베스트11을 다시 한번 가동할 수 있다면 어떤 팀도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큼은 여전했다.
자신감의 중심에는 산토스가 있다. 산토스는 3일 경남전서 후반 교체투입되며 복귀 준비를 마쳤다. 한달여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산토스는 경쾌한 몸놀림으로 박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산토스는 8월1일 대전과의 FA컵 8강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딱 한달만인 9월 1일 포항과의 FA컵 4강전에서 복귀했지만, 부상이 재발하며 다시 한번 힘든 재활의 시간을 겪어야 했다. 부상 전까지 13골-9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던 산토스의 이탈로 제주의 밸런스 자체가 무너져버렸다. 여러가지 실험을 했지만 산토스의 공백은 쉽게 메워지지 않았다. 그러나 박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몸이 완벽히 완치될때까지 기다렸다. 건강한 산토스의 복귀를 터닝포인트로 잡았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산토스는 제주 전력의 핵이다. 그가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다시 한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8일 울산전부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베스트11을 총출동시킬 예정이다. 무릎인대가 끊어져 독일서 재활을 받고 있는 홍정호를 제외하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왔다. 중앙 수비수 마다스치도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2경기 연속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던 송진형도 출전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컨디션 난조에 빠졌던 새 외국인선수 마르케스도 몸놀림이 많이 좋아졌다. 박 감독은 "기용할 수 있는 자원폭이 넓어졌다. 울산전에는 내세울 수 있는 선수들 다 내보낼 생각이다. 이제 진짜 제주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아직까지 3위를 포기하지 않았다. 산토스도 돌아왔고, 포항전 승리로 다시 한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우리가 못할거라는 보장도 없지 않느냐. 마지막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3위를 노려볼 생각이다"고 했다.
제주는 경남전 후 창원축구센터에 머물며 울산전을 대비할 예정이다. 돌아온 산토스가 제주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울산-제주전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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