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K-리그 정국, 서울-전북-수원 '7점 마법'

기사입력 2012-10-07 20:05


프로축구 서울과 경남의 경기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박희도가 전반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데얀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상암=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10.07/

쫓고, 쫓기는 살얼음판 전쟁에서 희비는 또 교차했다.

서울과 전북의 2강 체제가 무너지면서 K-리그 선두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3위 수원이 6일 부산을 1대0으로 물리치며 일찌감치 승점 3점을 챙겼다. 7일 전북이 오후 3시 첫 발을 내딛고, 서울이 오후 5시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북이 포항에 0대3으로 완패한 반면 FC서울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안방에서 경남에 1대0으로 신승하며 라이벌 수원전 7연패의 악몽에서 탈출했다.

서울은 승점 76점을 기록, 2위 전북(승점 69)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전북과 수원의 승점 차는 7점으로 좁혀졌다. 변수는 또 있다. 4위 울산(승점 57)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두 경기를 덜 치렀다. 8일 안방에서 제주와 격돌한다. 울산이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3위 자리를 꿰찬다. 전북과의 승점 차는 6점이 된다.

울산을 제외하고 스플릿 리그는 9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안갯속이다. 서울은 일단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의 전북은 윗집인 서울은 물론 아랫집인 수원과 울산의 추격도 신경써야 할 판이다. 대반전의 꿈을 꾸고 있는 수원과 울산은 희망이 생겼다.

선두 최용수 서울 감독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서울은 3일 수원에 0대1로 무릎을 꿇으며 5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수원전 7연패는 충격이었다. 고비, 위기, 승부처, 수식어들이 홍수를 이뤘다. 다행히 그 파고를 넘었다. 그는 "신기할 정도로 선수들이 수원전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이지 않은 노력들이 많이 했다. 선수들의 놀라운 투혼이 승리를 가져왔다"고 했다. 승점 7점차의 대혼전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순위 경쟁이 재밌게 됐다. 자칫 잘못하면 미끄러질 수 있는 구도다. 이제부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진정한 결승전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나도 잘 모르겠다. K-리그 팀들의 전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다른 팀들을 생각하지 않고 우린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B의 강등 전쟁도 새로운 국면이다. 대전이 이날 난타전 끝에 강원을 5대3으로 격파하며, 강등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12위 대전의 승점은 39점이다. 이미 시즌을 접은 상주 상무를 제외하고 최하위인 강원은 승점 29점에 머물렀다. 전남도 이날 대구와 2대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강등 전쟁은 13~15위 전남(승점 35), 광주(승점 33), 강원의 3파전으로 압축되는 형국이다.

올시즌 K-리그는 포스트시즌이 사라졌다. 순위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 K-리그는 종착역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예측 불가능한 미로로 빠져들고 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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