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차두리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돌아왔다!"

최종수정 2012-10-15 09:47


비록 연습 경기였지만 8분 만에 해트트릭, 전반 45분만에 기록한 4골 활약은 독일에서도 주목할 만한 소식었나보다. 공격수로 변신한 차두리(32·뒤셀도르프)가 13일(한국시각) 5부리그 SF바움베르크와의 연습경기에서 4골을 터트렸다. 단독 드리블, 중거리 슈팅, 2대1 패스 등 공격수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장면을 쏟아냈다. 5대0의 대승을 거둔 뒤셀도르프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차두리를 '최고의 선수'로 꼽고 극찬했다. 독일 언론도 그를 주목했다.

독일 빌트는 '가속을 시작했다(he is on the gas)'라는 문장으로 차두리의 활약을 전하며 분데스리가 8라운드 경기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의 '득점포 폭발'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차두리 역시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 "(득점하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자신감을 얻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 오랜만에 풀타임을 소화해서 나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올시즌 분데스리가로 복귀하며 공격수로 재차 변신한 차두리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포지션 변경이라는 모험을 택했다. 2006년 수비수 변신 이후 6년 만의 도전이라 쉽지 않았다. 차두리도 이를 알고 동계 훈련에 이를 악 물었다. 프리시즌에서 공격수로 나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공격수 연착륙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 초반 개인사로 휴가를 다녀오며 리듬이 깨졌고 약 보름 뒤 팀에 복귀했지만 그의 역할은 조커였다. 네 경기 연속 교체 출전을 했다. 4경기 동안 뛴 시간은 74분. 이런 악재 속에서도 차두리는 최근 연습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물오른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스스로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 시즌 전망을 밝게할 청신호에도 불이 들어 왔다.

차두리는 팀 적응을 마친 만큼 선발 출전 기회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와 느낌이 좋다. 지난 몇 주간 훈련을 다 소화했다. 몸 상태가 좋다. 뮌헨 전에 선발출전 하면 기쁠 것 같다. 분데스리가 최강팀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뒤셀도르프는 20일 바이에른 뮌헨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교체 출전에 이어 연습 경기를 통해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인 차두리가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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