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말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2009년 2월 11일, 네쿠남은 그 때도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2분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에는 박지성이 있었다. 그는 후반 36분 기성용이 프리킥한 볼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다이빙 헤딩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월은 흘렀지만 네쿠남은 그대로였다. 다시 한번 한국에 비수를 꽂았다. 후반 9분 쇼자에이가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면서 한국이 수적으로 우세했다. 11대10으로 싸웠다. 그러나 후반 30분 세트피스에서 또 네쿠남에 당했다. 데자가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프리킥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테이무리안가 발을 갖다대 뒤로 흘렸고, 처져있던 네쿠남이 오른발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이날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3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1무)을 달리던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승점은 7점에서 멈췄고, 이란이 승점 3점을 챙겨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은 이란과 승점 7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한국 +5, 이란 +1)에 앞서 간신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최종예선은 반환점을 돌았다. 6일 같은 조의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이 카타르를 1대0으로 꺾고 승점 5점(1승2무1패)으로 3위에 올랐다. 조 1, 2위가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쥔다. 최강희호의 갈 길이 험난해졌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가 아쉬운 하루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