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끝, K-리그는 마지막 전쟁만 남았다

최종수정 2012-10-17 13:49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최용수 서울 감독과 이흥실 전북 감독.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D-데이까지 46일, 16개 구단의 남은 경기는 9경기 뿐이다. 12월 2일이 최후의 날이다.

이란전을 끝으로 2주간의 A매치 기간이 종료됐다. K-리그는 앞으로 더 이상의 긴 쉼표는 없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마지막 전쟁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전은 내년 3월 26일 열린다. 다음달 14일 호주와의 평가전이 잡혀있지만 소집기간은 사흘에 불과하다. 매주 K-리그는 수성과 반전이 교차하는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한다.

스플릿시스템이 작동한 것은 지난달 15일, 그룹A의 선두권 구도는 미진은 있었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FC서울이 승점 76점(23승7무5패)으로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고, 전북이 승점 69점(20승9무6패)으로 서울을 추격하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의 마지노선인 3위 싸움은 변화가 있었다. 수원(승점 62·18승8무9패)이 한 발 앞선 가운데 포항(승점 59·18승5무12패)과 울산(승점 58·16승10무0패)이 4, 5위에 랭크돼 있다. 나란히 승점 48점(12승12무11패)인 6, 7위 제주(골득실 +12), 부산(골득실 -5)은 목표한 3위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그룹A의 최하위 경남(승점 44·13승5무17패)은 K-리그가 아닌 20일 벌어지는 포항과의 FA컵 결승전에 올인하고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이 사라졌다. 남은 9경기에서 걸린 승점은 27점이다. 그럼 언제 우승팀이 결정날까. 서울과 전북, 전북과 수원의 승점 차는 각각 7점이다.

17일 첫 발을 뗀다. 유일하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생존한 울산의 4강 1차전(24일 우즈베키스탄 분요드코르 원정) 일정으로 36라운드 울산-전북전이 이날 오후 7시30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조기에 열린다. 전북이 승리하면 21일 제주 원정경기를 치르는 서울과의 승점 차는 4점으로 좁혀진다. 반면 울산이 웃으면 서울의 행보가 더 가벼워지는 가운데 3위 싸움은 더 치열해진다.

37라운드는 더 큰 분수령이다. '막장 혈투'가 벌어진다. 서울과 전북이 27일, 수원과 울산이 28일 맞닥뜨린다.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 간의 대결은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쫓고, 쫓기는 입장에서 희비가 엇갈리면 승점 6점의 효과를 가져온다. 서울의 승승장구가 계속되면,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반대로 전북이 반란을 일으키면 선두 경쟁은 미궁으로 빠진다. 수원, 울산전도 마찬가지의 등식이 성립된다. 3위는 물론 선두 다툼의 지형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그룹B의 경우 최대 관심사는 강등 전쟁이다. 내년 시즌 상주 상무 외에 최하위 한 팀이 2부 리그로 떨어진다. 현재 강원이 강등권인 15위(승점 29·8승5무22패)에 포진해 있다. 13위 전남(승점 35·8승11무16패)과 14위 광주(승점 33·7승12무16패)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위치다. 강원은 아직 '상무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했다. 그룹B의 경우 기권한 상무와의 2경기에서 승점 6점(2대0 기권승)을 자동적으로 챙기게 된다. 전남과 광주는 이미 승점 3점을 선물받았다. 강원에 승점 3점이 더해지면 얘기는 달라진다.

종착역이 가까워질수록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 부상과 경고, 퇴장 징계로 인한 주축 선수들의 누수에 명암이 존재한다. 경기는 계속된다. 이제부터는 매경기가 진정한 결승전이다. 숨막히는 여정에도 해답은 나와 있다. 16개팀의 운명은 분명하게 엇갈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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