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재개된 K-리그, 순위 경쟁도 시동을 걸다

최종수정 2012-10-18 10:08


연패는 순위 경쟁에서 치명타다.

이변은 없었다. 울산이 A매치 기간 열린 2경기에서 전패하며 그룹A의 상위권 구도가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울산은 14일 포항, 17일 전북에 각각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력의 핵인 곽태휘 이근호 김신욱 김영광의 공백이 컸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운명을 예상한 듯 이미 "챔피언스리그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결국 포항과 전북은 반사이익을 누렸다. 울산은 유일하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생존했다. 24일 우즈베키스탄과 분요드코르와 4강 1차전, 31일 2차전을 벌인다.

K-리그는 3강 혹은 4강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선두권의 승점 차는 다시 요동쳤다. 한 경기를 덜 치른 FC서울이 승점 76점(23승7무5패)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36라운드를 조기에 벌인 전북이 승점 3점을 보태 72점(21승9무6패)을 기록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4점으로 줄었다. 서울은 21일 제주 원정경기를 치른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의 마지노선인 3위 싸움도 변화가 있다. 수원(승점 62·18승8무9패)이 한 발 앞선 가운데 포항(승점 59·18승5무12패)이 그 뒤를 쫓고 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5위 울산은 승점 58점(16승10무10패)에서 정체돼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살인적인 일정에 순위 경쟁에서도 이탈한 형국이다. 수원은 전북과의 승점 차는 10점, 포항과는 3점이다.

변수는 또 있다. 포항의 향방이다. 포항은 20일 경남과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컵을 거머쥘 경우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쥔다. 남은 K-리그에선 우승 외에는 무의미하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챔피언에 오르기 힘든 상황이다. 더 이상 목을 맬 이유가 없다. 반면 패할 경우 얘기는 정반대다. 3위 탈환에 운명을 걸어야 한다. 포항의 FA컵 결승전 결과에 따라 선두권 경쟁 구도는 다시 한번 달라질 수 있다.

37라운드는 또 다른 분수령이다. '막장 혈투'가 벌어진다. 서울과 전북이 27일 맞닥뜨린다.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 간의 대결은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쫓고, 쫓기는 입장에서 희비가 엇갈리면 승점 6점의 효과를 가져온다. 서울의 승승장구가 계속되면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반대로 전북이 반란을 일으키면 선두 경쟁은 미궁으로 빠진다.

그룹B의 경우 최대 관심사는 강등 전쟁이다. 내년 시즌 상주 상무 외에 최하위 한 팀이 2부 리그로 떨어진다. 현재 강원이 강등권인 15위(승점 29·8승5무22패)에 포진해 있다. 13위 전남(승점 35·8승11무16패)과 14위 광주(승점 33·7승12무16패)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위치다. 강원은 아직 '상무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했다. 그룹B의 경우 기권한 상무와의 2경기에서 승점 6점(2대0 기권승)을 자동적으로 챙기게 된다. 전남과 광주는 이미 승점 3점을 선물받았다. 강원에 승점 3점이 더해지면 얘기는 달라진다.

종착역이 가까워질수록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 부상과 경고, 퇴장 징계로 인한 주축 선수들의 누수에 명암이 존재한다. 이제부터는 매경기가 진정한 결승전이다. 숨막히는 여정에도 해답은 나와 있다. 16개팀의 운명은 분명하게 엇갈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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