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FA컵 우승 메달 가격에 화들짝 놀란 사연

기사입력 2012-10-25 14:17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 포항 스틸러스와 경남 FC의 경기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렸다. 1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포항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포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10.20/

FA컵에서 우승한 최근 포항이 우승메달때문에 화들짝 놀랐다.

포항은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우승 메달을 더 받을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협회로부터 50개의 우승 메달을 받았지만 5~6개 정도가 부족했다. 2군 선수들과 강원에 임대되어 있는 지쿠에게도 메달을 주어야만 했다. 지쿠도 FA컵 1경기에 나섰다.

협회는 준비한 수량 외에 더 지급하기는 곤란하다고 답했다. 포항은 직접 우승 메달 제작업체를 수소문했다. 제작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예산을 짜기 위해 원가를 물었다. 생각보다 저렴했다. 순금이 아닌 도금이었다. 1개당 1만5000원에 불과했다. 최소 주문 수량은 40개라는 답을 들었다. 주문 수량이 줄어들면 개당 가격은 올라간다. 포항은 딱 필요한 분량만 주문할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만들지 고민에 빠졌다. 조금 더 만든다면 팀스태프들과 프런트 직원들은 물론이고 그리고 평소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선물할 수 있다. 포항 관계자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다. 작은 FA컵 우승 메달이지만 포항과 함께한 분들과 나누면 더욱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평소 '항상 감사'를 얘기해온 장성환 포항 사장의 생각과도 일치한다.

메달의 원가가 나온 김에 FA컵 우승 트로피의 가격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FA컵 우승 트로피는 진품과 가품으로 나뉜다. 진품은 전 세계에 딱 1개밖에 없다. 2003년 제작했다. 당시 제작비용은 400만원 정도였다. 물론 FA컵의 권위는 가격으로 측정할 수는 없다.

진품은 시상식장에서 우승팀에게 수여한다. 일정기간 우승팀에서 보관한 뒤 다시 협회로 돌려보낸다. 대신 우승팀은 가품을 받게 된다. 예전 가품은 볼품없었다. 진품의 40%정도 크기인 미니어처버젼이었다. 올해부터는 가품의 권위도 높였다. 진품의 80%크기로 만들었다. 정교함도 더했다. 제작비용은 진품과 비슷하다.

협회가 가품에 공을 들인 것은 진품 회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승팀들은 차일피일 회수를 미루는 경우가 꽤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이리저리 손때도 생긴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는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가품을 주고 진품은 바로 회수했다. 물론 FA컵 우승의 영광은 그대로 남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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