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과 수원, 라이벌일까, 아닐까.
여기까지만 보면 장군멍군의 구도다. 그럼 팬들의 반응은 어떨까. 흥미 유발은 라이벌전의 최고 잣대다. 올시즌 정규리그 3차례 대결의 평균 관중은 4만6444명이다. 4월 1일과 10월 3일, 수원에서 열린 대결에서 각각 4만5192명, 4만335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8월 18일 서울에서 펼쳐진 혈투에선 시즌 최다 관중인 5만787명이 몰렸다. A매치보다 더 인기가 높다. 전장인 그라운드는 흥분으로 채색됐다. 선수들은 물론 팬 모두가 전사였다. 서울과 수원은 라이벌이 맞다.
그 날이 또 다가오고 있다. 슈퍼위크가 시작됐다. 서울과 수원의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가 11월 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스플릿리그는 반환점을 돌았다. 서울은 그룹A에서 5승1무1패, 수원은 4승1무2패를 기록했다. 서울은 수원전만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흐름이다. 수원은 기복이 있었다. 28일 상처도 있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병행하는 살인적인 일정으로 1.5군을 내세운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득점없이 비기며 3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서울전에는 늘 여유를 강조했다. 서울전 7연승을 거둔 후 비결을 묻자 "나도 잘 모르겠다"며 활짝 웃은 후 "서울을 만나며 나부터 마음이 편해진다. 우리 선수들도 긴장을 덜 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또 다르다. 시즌 막판 쫓고, 쫓기는 입장에서 긴장감이 가득하다. 서울에 패하며 3위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 FA컵 우승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한 4위 포항(승점 62·19승9무9패)을 차치하고, 5위 울산(승점 59·16승11무11패)이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울산은 다음달 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이 끝나면 3위 탈환을 위해 K-리그에 모든 것을 걸 계획이다.
이번 주는 10월의 마지막과 11월의 시작이 교차한다. K-리그는 가장 뜨거운 한 주가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